유래 없는 실업난에 고통 받는 5포세대 해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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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없는 실업난에 고통 받는 5포세대 해법은 없을까?
핫이슈 미래의 주인공은 청년, 그들에게 희망 주는 것이 사회의 책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2.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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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세대: 연애·결혼·출산·주택·인간관계 포기한 청년 세대를 가르키는 말
지난 2월 11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5년 1월 청년실업률은 9.2%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봄은 가까이 왔지만 얼어붙은 고용시장. 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 청년실업 문제를 풀 해법을 찾아보았다.

‘열정페이’ , 좁아진 취업문에 고객 숙인 청년들
 
“학자금 대출을 받아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방학이면 꼬박꼬박 아르바이트를 해서 등록금을 벌었고, 취직을 목표로 어학연수, 자격증, TOEIC 등 흔히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안간힘을 써 겨우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취업이란 골대 앞에서 저의 노력은 늘 헛발질로 끝나고 맙니다. 그런 저에게 어른들은 쉽고 보기 좋은 일만 찾지 말고 눈을 좀 돌려보라고 권유 하지만 전 왠지 그 말이 잘 와 닿지 않습니다…” 
요즘 청년들의 하소연을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치 않다. 얼마 전에는 이른바 ‘열정페이’라는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경험을 쌓고 일을 배운다는 명분으로 저임금을 감수하고 일하는 청년의 노동 형태를 일컫는 신조어다. 이를 두고 최고의 밑천이라는 젊음의 가격이 마치 아울렛 매장 한 구석에서 할인 판매하는 옷 취급 받는 것 같다는 혹자의 신랄한 비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더욱 서글프게 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이란 영원히 잡을 수 없는 파랑새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현실이 꼭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묵묵히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을 지원하는 단체인 ‘홍합밸리’에서 마케팅과 여행 관련 강연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이유현 씨도 그중 하나다. 평소 여행을 좋아해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지금의 직장을 선택했다는 그는 “흔히 말하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 또  “이제는 한 우물만 파는 것보다 여러 우물을 파서 서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자문해 보고 스스로 결정해 나가려는 주인정신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종 간 임금격차 줄이고, 실패해도 재도전할 발판 있어야 
 
오늘날 청년실업 문제를 개인의 노력 부족과 가치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로 현재 우리 사회는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무언가 기술을 배우고 싶지만 기술직의 경우 숙련기간 동안 받는 임금이 적고, 사회적인 처우도 좋지 않아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또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이나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만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창업에 도전하기란 그리 만만찮은 일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직에 목숨을 거는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술직이나 3D업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여타 직종과의 임금격차를 줄여야 한다. 또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낙망(落望)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라고 말했다. 세상의 섭리가 그렇듯 한 세대가 가면 새로운 세대가 온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은 바로 청년들이다. 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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