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푸른빛의 성벽,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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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푸른빛의 성벽,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김도현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2.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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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로스빙하국립공원’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단,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위치한 로스빙하국립공원(Los Graciares National Park)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그 규모는 총 60만ha이며 아르헨티나에서 두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주로 산악빙하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원 안에는 길이가 160㎞나 되는 아르헨티노호(湖)를 비롯해 남극 다음으로 규모가 큰 빙원과, 빙하 그리고 푸른 숲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빙하로 높이 1,000m, 너비 4㎞의 거대한 빙벽을 이루고 있는 우프사라 빙하와 모레노 빙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오묘한 푸른빛을 띠는 모레노 빙하는 인간이 접근할 수 있는 빙하 중 가장 아름다운 빙하로 꼽히며 전 세계의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곳은 빙하호에서 즐기는 유람선 관광, 낚시 그리고 빙하 트래킹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빙하가 무너지면서 내는 굉음과 물보라가 압권
 
국립공원의 빙하들은 남극과 그린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인 파타고니아 대륙 빙하에서 떨어져 나왔다. 파타고니아 빙원에서 떨어져 나온 빙하는 아르헨티노 호수를 향해 매일 2m씩 전진하고 있어 ‘살아 움직이는 빙하’라고 불리기도 한다. 
빙하의 총 면적이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비슷할 정도로 그 크기도 장관이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광경이다.  빙하들이 먼저 생성된 빙하를 밀어내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대포 소리 같은 굉음과 함께 거대한 빙벽들이 호수로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물보라가 압권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지구상의 빙하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이곳 빙하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결국 파타고니아 대륙의 모레노 빙하도 현 상태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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