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나라 남아공 새해맞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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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나라 남아공 새해맞이 이모저모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홍석권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1.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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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해수욕 즐기며 소망을 기원
 
세계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해변에는 2015년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하기 위해 남아공 전국 각지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이 약 20만 명에 이른다. 이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몰리다 보니 아이를 잃어버렸다 다시 찾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아공 사람들은 매년 새해 첫 날이 되면 새해맞이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케이프타운의 2,798km로 길게 뻗은 인도양 해안선을 따라 서핑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고 가족들과 샴페인이나 와인을 마시며 새해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한다.
케이프타운에서는 새해 전야제가 3일간 이어졌는데, 지난 12월 29일에도 19세기 건물양식으로 옛 항구를 재개발해 유명해진 ‘빅토리아 앤 알프레드 워터프런트’에서 콘서트와 화려한 불꽃놀이가 열려 장관을 이뤘다.
 
多인종 국가 특성 살려 다양한 행사 진행
 
남아공은 여러 인종이 모여 있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그 중 크리슈나 신을 숭배하는 인도인들을 위한 행사에서는 케이프타운의 쓰리 앵커베이라는 곳에서 음식도 맛보고 공연도 보며 헤나(염색)도 경험해 볼 수 있다. 1월 2일에는 말레이인을 위한 말레이 퍼레이드가 있는데, 퍼레이드에 참가한 팀들은 각각의 개성에 맞는 분장과 의상을 하고 음악과 함께 묘기를 부리며 행렬을 시작한다. 참가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각양각색의 의상과 화려한 우산을 쓰고, 얼굴에는 온갖 기이한 분장을 하고 행진을 한다.
한편,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새해가 되면 창문 밖으로 오래된 가구와 전자 제품 등을 집어던지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지난해의 악운을 던져버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새해에 크고 작은 부상자들이 속출해 최근에는 이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남아공은 ‘무지개 나라’라는 호칭답게 여러 인종의 다양한 행사와 풍습이 있지만, 새해 소망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누구나 다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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