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브라질 ‘헤베이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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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새해맞이 브라질 ‘헤베이옹’
Global 생생 Report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안윤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1.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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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31일 2백만여 명 모여 인산인해人山人海
 
‘코파카바나(Copacabana)’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마지막 날이 되면 코파카바나 해변에 약 2백만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12월 31일 밤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헤베이옹(Reveillon)’이라는 축제가 펼쳐진다. 해변에 마련된 무대에서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삼바를 추며 축제를 즐긴다.
자정이 되면서 해안에 떠 있는 선박에서 폭죽을 쏘아 올리며 코파카바나의 새해맞이가 시작된다. 이날 사용되는 폭죽의 양은 약 5톤이 넘는다고 하는데 긴 해안선을 따라 동시에 터지는 불꽃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불꽃놀이가 끝나면 축제가 끝나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코파카바나는 이때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새벽까지 삼바 음악에 맞춰 모두가 열광적으로 춤을 추며 새해를 축하한다.
 
흰 옷 입고 여신에게 복을 비는 ‘마쿰바’ 의식
 
축제의 한편에선 새해를 맞아 흰 옷을 입은 시민들이 바다에 들어가 바다의 여신인 ‘예만자(Yemanja)’에게 복을 기원하는 ‘마쿰바(Macumba)’라는 의식이 시작되는데, 흰 옷을 입는 것은 리우 시민들의 오랜 전통이다. 불꽃놀이를 하며 새해를 맞는 도시는 많지만 수십만 명이 흰 옷 차림으로 참여하는 예만자 의식은 다른 축제에 비해 색다르고 경건한 느낌을 준다. 이날은 모래사장에 작은 구덩이를 만들어 촛불과 과일, 꽃으로 장식하고 소원을 빌기도 하고 꽃을 파도에 떠내려 보내기도 한다.
또한 새해 전날 밤에 입는 속옷의 색이 새해의 운을 결정한다고 믿어 원하는 색의 속옷을 입기도 한다. 빨간색은 ‘정열’, 노란색은 ‘돈’, 하얀색은 ‘평화’, 초록색은 ‘행운’, 분홍색은 ‘사랑’을 나타내는데, 노란색 속옷이 가장 인기 있다고 한다. 나라마다 새해맞이 풍습은 다르지만 건강을 빌고 경제적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모습은 어디나 다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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