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베르사유 궁전 ‘에스테르하지’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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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베르사유 궁전 ‘에스테르하지’ 궁전
Global 생생 Report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주은·정효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2.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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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년 건축 시작해 20년 걸려 완공
 
에스테르하지 궁전은 헝가리 서쪽 끝,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다. 에스테르가(家)는 합스부르크 왕가와도 관계가 깊은 헝가리 명문 귀족의 집안이다. 그중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는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헝가리에 베르사유와 같은 궁전을 지어야겠다는 계획으로, 1762년 이 궁전을 짓기 시작했다. 
궁전 안은 총 126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로코코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 궁전은 20여 년 동안 지어졌으며 프랑스의 베르사유와 견줄만하여 헝가리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궁전은 18세기 후반에 들어서 가장 빛나는 황금시대를 누리며 ‘헝가리의 베르사유’라 불리게 되었다. 
에스테르 가문은 궁전 안에 연주홀도 만들어 자주 음악회를 가졌는데 현재는 하이든의 음악 인생과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떠돌이 연주가에서 궁전의 악장이 된 ‘하이든’
 
오늘날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궁전에서 20년 넘게 살았다고 한다. 이 궁전에 들어오기 전에 하이든은 너무나 힘든 형편 속에서 떠돌이 음악을 하며 살고 있었는데, 1761년에 궁정 집사 겸 악장으로 궁전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궁전에서 하이든이 처음 작곡한 곡이 ‘교향곡 6번’인데, 이 곡을 쓴 1761년부터 1790년까지 30년 동안 에스테르하지 가문을 위해 작곡했다. 이곳 에스테르하지 궁전에는 하이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여름이면 하이든 음악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1995년 처음 시작됐으며, 2009년 하이든 사망 200주년 및 페스티벌 15주년을 맞아 성대한 콘서트를 가졌었다. 
이처럼 에스테르하지 궁전은 고전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으로 하이든의 음악 인생 전반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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