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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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산다면
[마태복음 18장 21절 ~ 35절] 2014. 10. 19. 주일 오전 설교 - 533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10.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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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핍박했던 어떤 남편
 
예전에 제가 대전에서 목회할 때 성도 가운데 교직 생활을 하다가 동료 교사로부터 복음을 듣고 거듭난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이 자매님의 남편은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자매님은 남편도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준 교사를 만나서 구원받길 원했는데 오히려 갈등만 생기고 우리 선교회를 대적하였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우리 교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일부러 우리 선교회가 없는 이탈리아 시실리 섬으로 해외근무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독일 선교사님이 그곳까지 심방을 오고 월간「기쁜소식」신앙지까지 발송되어 오는 것을 보고 기막혀하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우리 선교회를 싫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주에서 사시던 어머니 건강이 위독해지시자, 아내 되는 이 자매님이 내려가 시어머니에게 반찬도 해드리고 복음도 전해 드리겠다고 해서 기뻤답니다. 우리 선교회를 다니는 아내를 오랫동안 핍박하다보니 본인은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죄를 사함받고 구원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임종하실 날이 가까워져 구원받으셔야 했지만 남편이 다니던 장로교회 목사님 중에 죄 사함의 복음을 분명하게 전해줄 목사님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체면 때문에 어머니께 복음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차마 못했는데 아내가 어머니 계신 광주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해서 너무나 고마웠답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통해
 
자매님이 어머니께 복음을 전해서 어머니가 구원을 받으셨지만 임종이 가까워져서 대전으로 어머니를 모셔 온 후, 아내 되는 자매님이 제게 심방을 부탁했습니다. 제가 그 집에 가자 자매님과 남편이 있었는데, 남편은 저를 보더니 얼굴 표정이 확 달라졌습니다. 저는 바로 모친이 누워계신 방으로 가서 예배를 드리려고 찬송을 부르자, 남편도 따라 들어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싫은 교회 목사님이지만 그래도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에 예배를 드리는데, 아들로서 참석하지 않을 수 없어 들어와 예배를 드렸다”는 게 남편이 구원받은 후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   
그 후 모친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 우리 교회 자매님들이 그 집에 가서 일손을 도우려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이 다니던 장로교회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집안에서 “형제님, 자매님” 하며 분주한 모습이 장로교회 분위기와 사뭇 다름을 느끼던 목사님은 주저하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이 선생님, 예배를 드릴까요? 말까요?” 남편은 생각했습니다. ‘목사라면 예배를 드리는 게 당연한데,  왜 그걸 묻지?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씀을 전하는 한밭중앙교회 박 목사님이 참 하나님의 종이구나.’ 남편은 그 일로 우리 선교회에 대해 마음을 열고 어머니 장례를 모두 우리 교회에 맡겼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얼마 후에 그분이 구원받고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된 신앙을 했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구원받은 날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 가운데 특별히 우리에게 복음 전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하셔서 죄 때문에 고통하던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는 기쁜 날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외형적으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헌금하고 전도하고 봉사하는 신앙생활을 하지만, 우리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과 예수님의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우리 교회를 대적하던 자매님의 남편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그리스도인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고 온 마음으로 섬겼던 분이었습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고 난 뒤 그분이 “이게 예수님의 참 진리인데 내가 지금까지 잘못된 신앙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마태복음 18장의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동안 저와 가깝게 지냈던 많은 분들을 생각하다가 그 자매님의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그분과 지냈던 몇 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면서 아주 진지하고 따뜻하게 예수님을 사랑했던 그분이 갑자기 그리워졌습니다. 
 
두 가지 마음에 대해
 
마태복음 18장에서 마태는 두 가지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해 준 임금님의 마음입니다. 18장 마지막 부분에서 임금님이 종을 불러서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마 18:32~33) 하며 일만 달란트 빚진 자를 꾸짖었습니다. 
이 종은 어떻게 하다 일만 달란트나 되는 빚을 졌을까요? 빚을 지는 사람은 대개 땀 흘려 일해서 돈을 벌기보다 쉽게 빚을 얻어 흥청망청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사람도 그렇게 살다보니 점점 빚이 늘어 일만 달란트가 된 것입니다. 이젠 빚을 갚고 싶어도 갚을 능력이 없자 임금님이 “그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마 18:22)고 했습니다. 가족이 모두 종으로 팔려가야 하는 아주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의 빚을 임금님이 전부 탕감해 주셨습니다. 빚을 탕감해준 임금님의 마음을 느끼지 못한 채 빚만 탕감 받은 그는 길을 가다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을 만나자 “빚을 갚아라”고 목을 움켜쥐었습니다. 이것은 임금님의 마음과 전혀 다른 마음입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처럼
 
한번은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러시아 음악인들이 저녁 공연을 마치고 왔길래 설렁탕을 대접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저녁에 일을 마치고 설렁탕 먹으면서 국물까지 맛있게 먹는데 러시아인들은 설렁탕을 한입 맛보더니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 모르겠어요.” 러시아인들은 쌀의 맛을 모르니까 설렁탕과 함께 먹는 밥맛도 알지 못해 한국인들이 설렁탕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맛보지 못한 채 그냥 자기 마음만으로 신앙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빚을 탕감받고 기뻐했지만 정작 빚을 탕감해 준 임금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마태복음 18장의 일만 달란트 빚진 자처럼 죄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어느 날 우리가 예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받은 것과 똑같습니다. 우리가 죄 사함받고 ‘내 죄를 사함 받았네. 멸망을 당해 영원한 지옥불에 떨어져야 하는데 예수님의 은혜를 입었구나! 너무나 기쁘고 즐겁다’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참의 사랑을 발견한 신병
 
어느 군부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포병부대에서는 포탄의 신관을 뽑아서 따로 보관하는데, 신병 하나가 로켓포에 포탄을 장착하던 중 신관이 너무나 예뻐서 내무반에 가져와 자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고참이 신병에게 달려와 말했습니다. “너, 예쁜 것 주웠다면서?” “예.” “그것 한 번만 보여 줄래?” “안 됩니다.” “내 손에 살짝 놔 봐. 내가 1분만 보고 다시 줄게.” “꼭 돌려주셔야 합니다.” “그래.” 신병이 포탄의 신관을 고참 손 위에 놓자마자 고참이 ‘엎드려!’ 하고 외치고는 저 멀리 던졌습니다. 그 순간 ‘펑~’ 하며 포탄이 터졌습니다. 신병은 “고참님, 고맙습니다. 제가 고참님이 아니면 죽었을 것입니다” 하며 너무나 고마워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
 
만일 우리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을 생각하고 그분의 사랑을 느낀다면 주님의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의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눅 10:30~34)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강도 만난 자는 단순히 사마리아인이 자기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넘어 ‘이분이 지금 나를 위해 기름과 포도주를 붓는구나. 여기 있다가는 나처럼 강도를 만날 수 있지만, 나를 위해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구나’ 하며 사마리아인의 사랑을 만났던 것입니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고서
 
생각을 깊이 하지 않는 사람들은 큰 빚을 탕감받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우리 가족이 다 팔려 가면 한평생 종살이해야 했을 텐데, 임금님이 빚을 탕감해 주셔서 기쁘다. 이제 마음껏 살아도 된다”는 쪽으로 마음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일만 달란트 빚져도 또 탕감받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을 만났을 때 ‘나는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았지만 앞으로 우리 가족과 살려면 사업이라도 해야하니까 돈이 필요하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백 데나리온 받아야겠다’ 하며 동관의 목을 움켜잡고 “오늘 돈을 갚든지, 아니면 옥에 가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돈이 없으면 감옥에 가든가!”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여러분, 일만 달란트를 탕감해 준 임금님의 마음과 일만 달란트를 빚진 자의 마음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는 임금님에게 빚을 탕감받아 기쁘고 감사했을 때는 임금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만일 그가 임금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았다면, 그도 임금님처럼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으로 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후로 여전히 자기 마음대로 살았고, 결국 다시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행할 때 
 
제가 구원받은 후 지난 50여 년 동안 복음을 전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았는데 그 중에 육군 대령으로 대구 시내의 큰 교회 장로셨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구원받고 바로 제가 목회하는 교회로 옮기셨는데 온 마음으로 저를 위해 주셨던 일이 지금도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처음에는 그분이 인간적인 방법으로 저를 위하는 것이 좋아서 그냥 지내다가 어느 날 그분과 이야기했습니다. 
그분이 먼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미국 가셔서 신학공부를 더 하고 오십시오. 그러면 제가 한국 최고의 목사님으로 키워드리겠습니다. 학비 등 모든 것은 제가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장로님, 그것은 영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주님은 그렇게 일하시지 않습니다.” “예, 목사님. 알겠습니다. 제가 이제야 목사님의 사랑을 알았습니다. 아직 젊으신 목사님이 제 신앙에 대해 지적해 주시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참 고맙습니다.” 그날 장로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분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 남편이 고함을 지르고, 방석을 던지면서 ‘박 목사,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걸 내가 밥 먹게 해주었더니, 저는 병장 출신이고 나는 대령인데!’ 하며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마음과 다른 인간적인 방법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방법을 쓰는 사람들과 조금씩 부딪히기 시작했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우리는 구원을 받았으면서도 종종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사람처럼 자기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면 될 줄 압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우리가 읽은 마태복음을 통해 그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는 ‘내가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았어. 앞으로 우리 임금님을 위해 충성하며 살아야지’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관을 만났을 때는 임금님의 마음과 전혀 다른 자기 마음이 나오는 것을 정확히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성실하고 진실해 보여도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서 나오는 선한 것으로 절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일만 달란트 빚진 자는 일만 달란트 빚진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일만 달란트를 빚질 수밖에 없는 마음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가 빚은 탕감받았지만 앞으로 자기 마음으로 살면 또 빚진 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점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임금님은 나와 똑같이 태어나서 일만 달란트를 탕감해 주시는 분인데, 왜 나는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는 사람이 되었을까?’ 하며 자세히 분석해 보면 임금님과 자기 마음의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게 됩니다. 
 
임금님의 마음을 생각해야
 
마태복음 18장의 일만 달란트 빚진 사람은 영적으로는 죄에서 구원받은 우리 모습을 가리킵니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사람이 처음에는 ‘임금님이 일만 달란트를 탕감해줬어. 이제 종으로 팔려가지 않고 가족과 오손도손 잘 살자!’라는 일차적인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한다면 빚을 탕감받고 기쁘지만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해 준 임금님의 마음을 생각할 것입니다. ‘우리 임금님은 일만 달란트 손해를 보면서 어떻게 내 빚을 탕감해 주었지?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나도 임금님처럼 한번 살아보고 싶다’ 하며 자기 마음과 임금님의 마음을 비교해 볼 것입니다. 자기 마음은 너무나 더럽고 추하고 악한데 반대로 임금님의 마음은 너무나 거룩하니까 ‘이제 내 마음 버릴래. 임금님의 마음으로 살래. 나는 자신밖에 몰랐는데 결국 이렇게 망했어. 내게 빚진 누군가를 탕감해 주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오늘, 백 데나리온을 탕감한다!”
 
어느 날 그가 임금님의 마음으로 백 데나리온 빚진 사람을 만났다면 어떻게 대했을까요? “오래간만이야. 자네, 내 빚 언제 갚을 거야?” “미안하네. 조금만 기다려.” “오늘 자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모르겠는데.” “내가 임금님에게 일만 달란트 빚을 졌잖아?” “응, 그랬지.” “임금님이 불러서 처음에는 아내, 아들, 딸, 그리고 내 몸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하시더니. 곧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일만 달란트를 탕감해 주셨어.” “진짜야?” “이제 난 자유야! 나도 임금님처럼 너한테 해 보려고 해. 오늘부로 자네가 내게 진 백 데나리온, 탕감해 줄게!” “이 사람아, 그 많은 돈을 안 갚아도 돼?” “나는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았는데 겨우 백 데나리온 가지고 뭘 그래?” “자네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졌어?” “나도 임금님의 마음을 보고 배운 거지.”
 
계속 탕감의 일이 이어지고
 
여러분, 이제 백 데나리온을 탕감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다섯 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났을 때 이와 같이 탕감해 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당신, 다섯 데나리온 빌린 거 갚아!” “조금만 기다려 줘요.” “여보게, 오늘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나는 백 데나리온을 탕감받았어.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어. 오늘 다섯 데나리온을 탕감한다!” “뭐라고?” 그리하여 온 나라에 ‘탕감, 탕감, 탕감,…’ 하는 소리가 퍼지고 궁궐에서는 이런 대화가 벌어질 것입니다. “임금님, 지난번에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자가 백 데나리온 빚진 자의 빚을 탕감해주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구먼.” “그리고 백 데나리온 탕감받은 자는 또 다섯 데나리온 빚진 자에게 다섯 데나리온을 탕감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8장의 일만 달란트 빚진 자는 큰 사랑과 자비를 베푼 임금님의 마음을 배척하고 악하고 욕심 많은 자기 마음으로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옥에 집어넣었고, 결국 자신도 한평생 옥에서 사는 비참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위해 산다면
 
사랑하는 여러분, 임금님이 일만 달란트 빚진 자에게 일만 달란트를 탕감해 준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우리의 모든 죄를 흰 눈보다 더 희게 씻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예수님의 사랑을 만난 이후에도 여전히 자기 마음으로 살면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자가 아무 소용없이 다시 감옥에 가는 것처럼 결국 주님에게 책망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임금님의 마음을 받아들인다면 쉽게 임금님의 마음으로 살 수 있듯이,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산다면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듯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죄에 매인 사람을 이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마음을 사모하고, 다른 사람의 죄를 탕감해 주는 이 복음을 위해 산다면 우리의 삶에 예수님께서 역사하셔서 은혜와 축복을 더하실 줄 믿습니다. 
 
- 2014. 10. 19. 주일 오전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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