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대표 음식 ‘하링Haring’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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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대표 음식 ‘하링Haring’을 맛보다!
Global 생생 Report 네덜란드 흐로닝겐 김미진, 김수현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8.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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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절인 청어로 해상무역 장악
 
하링은 한국에서는 청어라고 불리는 청어(靑魚)목에 속하는 생선이다. 북대서양, 북태평양, 발트해, 지중해 등 온대류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며 15가지 종이 있으나 북대서양 종이 가장 많다. 14세기 네덜란드는 매년 여름철 많은 양의 청어를 네덜란드 북부 연해에서 포획했다.
1358년 네덜란드 북부에 사는 어부 ‘빌렘 벤켈소어’가 소금에 절여 통에 보관하는 통절임 방법을 고안해 내었는데, 청어를 빠르게 손질하고 소금에 절여 1년 이상 장기 저장할 수 있어 냉장고가 없던 당시 획기적인 저장법이었다. 그 결과 청어를 유럽, 특히 잉글랜드에 수출할 수 있었고 청어 무역을 시작으로 해상무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더욱이 유럽의 서북쪽에 위치한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들이 바다를 통하는 주요 수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운하 건설과 수상교통 네트워크의 형성을 통해 무역상품의 집결지로 발전해 왔다. 시대적으로도 15세기 말 신대륙 발견으로 유럽이 번영하여 네덜란드가 무역으로 성장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었다.
 
꼬리 잡고 머리 젖혀 통째 먹어야 제맛
 
네덜란드에서 유명 음식인 하링은 대부분 절인 형태로 많이 먹는다. 청어의 배를 반으로 갈라서 내장을 제거한 후, 날 것 그대로 소금에 절인다. 전통적으로 하링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꼬리를 잡고 머리를 뒤로 젖혀 통째로 먹는 방식이다. 부담스럽다면 잘게 자른 다음 작게 썬 생 양파를 하링 위에 얹어 감자를 곁들여 먹거나 하링을 핫도그 빵 사이에 끼워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식초에 절인 청어를 파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하링과 비슷한 음식으로는 과메기가 있지만 하링이 과메기보다 비린 맛이 덜하다.
네덜란드는 지금도 유럽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해상 강국이다. 한 뼘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청어가 온 네덜란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즐겨먹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해상무역의 시초이자 부흥의 역사를 안겨준 생선이기에 더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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