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마을 ‘세계조롱박축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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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마을 ‘세계조롱박축제’ 대박~
현장르포 세계조롱박축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8.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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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주민 주도로 시작한 축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주민소득도 10배 이상 증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각종 희귀한 박들을 관람할 수 있는 충남 청양의 칠갑산 알프스마을 세계조롱박축제를 찾아가 보았다.

볼거리가 풍성한 조롱박축제 인기만점
 
칠갑산 세계조롱박축제는 올해 4회째로, 이달 8월 1일에 시작해서 24일까지 열리고 있다. 충남 청양군 천장면에 위치한 알프스마을은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로 먼저 유명해진 곳이다. 지난 5월 마을 주민들은  조롱박 모종 2만 포기를 심고 가꿔 거대한 조롱박 터널이 완성되자 조롱박축제를 열어 관광상품으로 내놓았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주민들 모두 밭농사를 지으며 소득이 낮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기자가 찾은 이날 조롱박 축제는 알록달록하고 희귀한 박들로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주렁주렁 열린 희귀한 모습의 다양한 박들이 2km 넘게 긴 터널을 이룬 모습은 장관이었다. 색깔과 모양도 제각각인 외래종 희귀 조롱박만도 70여 종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원에서 가족여행 온 조영찬(남, 41세) 씨는 “조롱박 모양들이 너무 다양해 자연의 신비로움과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해요”라고 말했다.
조롱박 터널은 무성한 잎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 바깥보다 시원하고 비가 오더라도 맞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또 소달구지를 타며 조롱박 터널을 달리는 것도 재미난 추억 거리이다. 이외 조롱박 공예품 만들기, 조롱박 화장품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있었다. 조롱박으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서지원(대전초4, 11세) 어린이는 “조롱박 위에 물고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그 밖에 축제장 주변에는 수영장, 캠핑장, 축구장, 승마, 짚트랙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주민 주도 지역축제의 대표적 성공사례
 
지자체별로 많은 지역축제들이 고유한 특징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가 자생력이 없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주민들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시작된 조롱박축제는 지역축제의 좋은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만난 노승복 기획팀장은 “관(官)이 아닌 주민 주도의 축제가 시작된 것이 의미있고 지역민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며 농산물도 판매할 수 있어 농가소득이 많이 늘어났다. 앞으로 박을 주제로 흥부?놀부 이야기 등 스토리가 있는  축제로 계속 발전시키고 봄에는 새롭게 콩축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주민주도형 ‘세계조롱박축제’는 기존의 답습과 모방 위주의 축제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대표적 축제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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