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노인 수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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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노인 수양회
기획취재·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5.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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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34회 겨울수양회부터 처음으로 노인들을 위한 “노인수양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4차 수양회(1.17~21)기간에는 약 700여 명의 노인들이 참석하여 장소도 대덕수양관이 아닌 광주은혜교회로 옮겨 진행되었다. 일주일간 노인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마음이 기쁨과 감동 그리고 소망으로 바뀌게 된 현장을 스케치 해 본다.

“노인은 소중한 존재”

박옥수 목사는 “노인은 이 시대의 반도체와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전기가 통하는 도체도 아니고, 전기를 차단하는 부도체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가치없고 쓸모없는 것으로 버려질 뻔했던 그 반도체가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처럼 노인이 없으면 지금의 우리도 없다는 말씀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마음 속에 소망을 심기 시작했다. 반도체 기술이 현재 우리의 삶을 무척이나 편리하게 바꾼 것처럼, 노인의 가슴 속에 있는 깊은 지혜를 끌어 낸다면 방황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회갑은 80부터”

이번에 참석한 700여 명이 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은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선교회의 회갑은 80세부터입니다”라는 말씀처럼 하나 같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더군다나 목사, 전도사들이 손수 설거지를 하고 숙소 청소를 하는 걸 보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마음이 이미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성에 마음까지 녹아요”

1월 18일(화)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화순 온천을 향해 가는 버스 속 풍경은 자식에게 효도 관광을 받는 것처럼 즐거워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웃음꽃으로 채색된 한 폭의 풍경화였다. 이번에 참석한 한 할아버지는 “일년에 한번 가기도 힘든 온천 목욕까지 시켜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이런 귀한 대접을 그냥 받기가 미안하다며 감격해했다. 저녁 찬송시간에는 대학생들의 신나는 댄스가 굳어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댄스가 흥겨워서라기보다 마음을 다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섬겨주는 교회의 효성 앞에 모두 마음이 녹아 내렸다.

“복음으로 감격하고”

“우리 선교회에 더 이상 노인은 없다. 다만 머리가 희어질 뿐입니다.” 마치 그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듯 젊음과 열정이 넘쳤다. 전도훈련반에서 진지하게 말씀을 들으면서 복음을 향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눈빛에서, 교류와 연합의 명랑운동회 시간에 보여진 젊음의 패기 앞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더 이상 노인은 없었다. 또한 군고구마 간식과 입맛에 맞게 식단이 바뀌어지는 세심한 배려에 감사해하면서, 군고구마 시절의 향취에 젖기도 했다. 복음반에서 복음을 듣고 진리를 깨달은 분들이 찬송시간에 ‘어린양’율동을 하는데, 가사내용처럼 그들의 모습이 하나님의 눈에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시겠다 싶어 보는 우리의 가슴도 복되고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 한편 운동회가 끝나고 섹스폰 연주시간에는 몇몇 분들이 무대에 나와서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면서 즐거워 하였고 이어진 판소리 공연 때에는 창하는 자와 듣는 자가 서로  화답하면서 어우러지는 교류의 한 마당이었다.

신혜정·이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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