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몸도·마음도 쉬어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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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몸도·마음도 쉬어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기획 [기획특집]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표적인 금강과 덕평 휴게소를 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7.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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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산과 바다로 휴가를 가려는 여행객들은 전국 곳곳의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올 여름에 먹거리와 주유소 이용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휴게소를 찾아보았다.

휴게소가 아닌 유원지 같은 금강휴게소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개장한 금강휴게소는 전국 중앙에 위치하고 상·하행 휴게소가 한곳에 있어 상·하행 동시진입 및 출발지로 회차가 가능하다. 휴게소에 들어가자 금강에서 시원하게 수상 스키를 타는 유원지 같은 풍경이 들어왔다. 금강 주변엔 낚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강 중앙에 있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자동차 모습을 보노라면 운전으로 지친 가슴이 탁 트인 느낌을 받게 된다. 
휴게소 중앙 데크(Deck) 위에서 금강을 바라보는 박경국(남, 37세) 씨는 “아내와 같이 바람 쐬러 휴게소로 놀러 왔다. 대전집에서 차로 20여분이면 올 수 있고 밖으로 안 나가고 유턴해서 바로 돌아갈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밤에 반짝 반짝 빛나는 별을 보며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을 때 오면 좋다”고 말했다. 휴게소 야외 데크 주위로 사랑의 그네, 오작교, 사랑의 자물쇠가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또 최근 휴게소 옆에서는 자전거, 낚시대 등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힐링산책로, 등산로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휴게소 아래 낚시터에서 만난 최형락(수원, 남, 53세)씨는 “와서 낚시해 보니 쏘가리 등 여러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며 만족해 했다. 아름다운 금강에서 휴식하면서 수상 스포츠도 즐기며 낚시 등 다양한 취미를 할 수 있어 전국에서 체류시간이 가장 긴 말그대로 쉼이 있는 휴게소로 자리 잡았다.
 
덕평휴게소,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이유가 뭘까?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 들린 덕평휴게소. 들어가면서 보이는 숲길, 조각품 등은 공원에 놀러온 느낌이 든다. 휴게소 안에는 다양한 테마별로 볼만한 곳들이 있다. 특히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 볼 만한 곳으로 ‘달려라 KoKo’라는 강아지 파크가 있다. 애견을 위한 놀이터도 있으며 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학습장과 공연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에서 애견을 데리고 휴게소에 왔다는 김미선(여, 41세) 씨는 “애견 동호인들과 개 산책도 하고  다른 개들과 놀게 하려고 일부러 왔다”고 말했다. 
또 ‘보태닉 Hills’ 란 곳에는 허브샵, 정원이 있어 꽃향기를 맡으며 산책하고 사진 찍을 수 있다. 덕평숲길로 산책하면서 소나무, 참나무의 피톤치드를 경험하고, 전망대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며 잠시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건강을 챙기기 좋은 곳이다. 휴게소 주변 곳곳엔 예술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으며 특색 있는 조형물이 많아 사진 찍기에도 제격이다. 
단순히 이런 시설 뿐 아니라 휴게소 측에선 이용객들을 위해 최근 ‘초록우산 도우미’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장마철에 우산이 없는 고객들을 위해 노란색 우비를 입은 직원들이 차 앞까지 초록우산을 씌워 짐도 들어주고 데려다주는 서비스이다. 이외에도 덕평휴게소는 하루 평균 759그릇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고기국밥 메뉴로 유명하고 의류매장이 많아 쇼핑하기에도 편리한 것이 특색이다. 또 깨끗하고 스마트한 화장실 문화도 이용객들이 만족해 한다. 덕평휴게소는 먹거리, 쇼핑, 산책 등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휴게소의 진정한 기능은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금강과 덕평휴게소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휴게소이다. 이용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두 곳의 공통점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 깨끗한 화장실, 상·하행 회차의 편리성, 휴게소의 서비스 정신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금강휴게소에는 강가에서 투망으로 불법적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과 덕평휴게소에서 가끔 일부 이용객들이 여행쓰레기가 아닌 가정용 쓰레기까지 버리는 모습 등은 옥의 티였다. 
이제 고속도로 휴게소는 과거의 밥먹고 화장실 가는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와 쉴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같이 여행을 떠난 가족, 친구들과 오랜만에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휴게소에서 평상시 하기 어려웠던 마음의 얘기를 나누면 어떨까?  두 곳의 휴게소가 몸과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으로 계속 사랑받고 추억을 쌓는 곳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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