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방학이다! 가족과 함께 농촌체험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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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방학이다! 가족과 함께 농촌체험 떠나볼까
[탐방] 현장 체험 농협-서울시 ‘도시가족 주말농부’ 운영으로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7.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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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름방학에 아이들을 위한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도시 어린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특색 있는 농촌을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서울시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은 농협과 서울시가 서울시민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주말 전국 농촌마을에서 우수 농작물을 수확하고 농작물이 음식이 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족단위 ‘食사랑農사랑운동’ 행사다. 
 
단순 체험활동 넘어 농촌 먹거리 소중함 배워
 
지난 7월 5일 오전 9시 덕수궁 앞(시청역 3번 출구) ‘도시가족 주말농부’ 플래카드를 붙인 버스 두 대가 꼬마 손님들을 가득 태우고 여주로 출발했다. 이번 농촌체험 행사 진행을 맡은 이희용 가이드가 “여러분, 아침식사는 하셨어요?”라고 묻자 “네”라는 대답보다 “아니요, 늦잠 잤어요”라는 천진난만한 어린 친구들의 답변이 들려왔다. 가이드는 “여러분, 아침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아세요?”라며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꼭 해서 몸의 장기들을 움직여 뇌가 운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식사랑농사랑운동’ 캠페인 홍보 영상을 틀어주었다. 
이와 함께 “오늘만큼은 가방에 챙겨온 과자를 꺼내지 말고 우리가 수확한 감자로 맛있는 요리를 해서 먹자”고 꼬마 친구들과 약속을 했다. 이처럼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 활동을 넘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과 농촌 먹거리가 얼마나 우리 몸에 이로운지 가르쳐준다.
 
주말 농촌체험마을에서 어린 농부가 되다
 
1시간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여주 금사면 주록리마을 감자밭. 마을에서 준비한 장갑을 끼고 호미를 들고 감자밭으로 향했다. “어린이 친구들, 호미를 위로 들어 올리면 위험해요. 감자는 깊이 있지 않으니 상처 나지 않게 살살 흙을 파면 되요” 이연목 체험마을대표의 설명과 함께 가족들은 본격적인 감자 캐기에 돌입했다. 여기저기서 “아빠, 내가 캔 감자 엄청 크지?”, “엄마, 여긴 꼬마 감자만 나와” 하며 아이들이 무더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감자를 캐고 있는 모습이 마치 미래의 건실한 농부를 보는 것 같았다. 
어느새 각각 나눠준 비닐봉지에는 2~3kg 정도의 크고 작은 감자가 담겼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자를 들고 돌아오는 모습에서 수확에 대한 즐거움이 가득 차 있었다.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주록리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천연암반수. 수돗가에 물이 냉장고 물보다 더 시원했다. 마을에서 캔 감자로 감자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는데 양이 부족해 중간에 더 반죽을 해 넣어야 할 정도로 인기였다. 박유준(중동초등4) 군은 “수제비를 만들어 보긴 처음이에요”라며 감자수제비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김미영(서울 성산동) 주부는 “작년 이맘 때 쯤 참여했었어요. 너무나 좋아 또 오고 싶었지만 1년에 한번 신청가능하기 때문에 기다리다 올해 또 오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도시가족 주말농부’ 참여는 1년에 한 번만 가능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 나들이 문화로 자리 잡아
 
농협 강상욱 팀장은 “올바른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 농촌과 소비자 간에 신뢰가 형성되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농가에는 소득원이 되고, 도시민에게는 새로운 주말 나들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더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냇가에 물고기는 별로 없었지만 아이들은 직접 만든 족대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프로그램 종료를 알리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아이들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일정이 다 끝난 후 마을을 벗어나는 버스를 향해 마을대표와 주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자 아이들도 이에 화답한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정을 마음 가득 채우고 돌아오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냥 행복해 보였다.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은 4월부터 10월까지 월 2회로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방학기간 7, 8월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 모집 인원은 20여 가족 80명 내외이며 참가신청은 서울특별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食사랑農사랑운동’ 홈페이지(www.식사랑농사랑.com)를 참조하면 된다.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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