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실업자 300만 명 시대 “해결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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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실업자 300만 명 시대 “해결책은 없을까?”
[인터뷰] 전체 비경제활동 인구 중 고학력자가 18.4% 차지, 역대 최고 수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2.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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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대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가 309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층의 자발적 실업 증가 문제에 대해 한국창의력센터 박종안 소장에게 들어보았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직업 선택에 대한 시각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뀐 것 같다
 
자신의 개성에 따라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대는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근래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장래 직업을 물어보면 공무원이란 답이 제일 많은데, 개인적으론 안정적인 것도 좋지만 정말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그 일을 했으면 합니다.
 
고학력자들의 구직난 속에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호소하는데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칭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과도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에 따라 신분차이가 발생하고 비교하는 문화 때문입니다. 실제 중소기업을 지원, 면접 후 합격하더라도 절반은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론 우리 삶이 임금이 전부가 아닌 개인의 소질과 보람을 찾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보람된 일을 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발적 실업자가 늘어나는 데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은 
 
자발적 실업은 한편으론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재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무슨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을 쌓기 위해선 계약직, 비정규직 등을 가리지 말고 어떤 일이라도 경험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그 분야에서 2년 이상 일을 해봐야 창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및 ‘일자리 창출’ 정책 추진과 고학력 실업자 해결과의 접점은 없는지
 
매년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지만 정부주도의 창조경제로는 부족합니다. 국내 창업교육도 좀 더 실효성 있는 쪽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창업 후 회계, 회사설립절차 등 다양한 실무를 배우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문제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가장 시급합니다. 리더십을 키우고 갈등 조정, 관리하면서 빠르게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창업교육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 기존 제조업보다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교육이나 서비스 분야 등이 좀더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제 생각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창업이 좋은데, 한국사회에선 한번 실패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안하는 것은 예비사업가를 양성하는데 국가와 기업이 같이 협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에서 2년간 젊은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중 좋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사업화한 사람에게는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시켜 키워나가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일종의 인큐베이터 제도죠. 또한 대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선 적성?심리검사를 받기보다는 실제로 일을 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이 일정 쿼터를 정해서 대학생들을 받아들여 다양하게 직업체험 기회를 주는 제도를 만들어 보면 좋을듯 합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도전정신과 창의력이 부족하지는 않은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도전정신과 창의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구요, 오히려 젊은이들이 좀 더 빨리 본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젊은이들이 모여서 팀웍으로 같이 일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일종의 협동조합의 개념으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생산성을 높여 줍니다. 
 
새해 젊은 구직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직업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꾸준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고,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놓치지 말고 잡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좀 더 적극적으로는 기회가 안 오면 스스로 만드는 방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모든 젊은이가 올해 좋은 기회가 올 것을 믿고 당당하게 하루하루 준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대담?정리: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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