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이른 아침, 풀잎에 영롱하게 맺힌 청초한 이슬은 깨끗함의 상징이다. 흔히 고결한 사람을 ‘이슬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그 속성 때문이다. 그런데 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에서 모양은 볼품없지만 이슬만 먹고 살면서 수천 년을 사는 특이한 식물이 있다. ‘기적과 같이 경이로운’이라는 종명을 가진 이 식물은 웰위치아(학명:Welwitschia mirabilis, 높이 50~60㎝ 정도이고 잎은 두 개, 1800년에 아프리카에서 웰위치가 처음 발견)로 잎에 맺힌 이슬을 흡수하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다. 작열하는 태양과 모래 한 가운데 있지만 이슬을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온갖 열악한 환경을 이기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진 세계 최고의 희귀식물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 27:28) 하나님은 세상의 온갖 풍파 속에 살아가는 당신의 자녀에게 하늘의 이슬 곧 당신의 말씀을 주신다. 그 말씀을 그대로 흡수함하여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하늘의 영향을 받아,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게 하시는 것이다.
박영준 목사/ 부산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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