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은 사람들을 장수(長壽)하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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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은 사람들을 장수(長壽)하게 하죠~”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 전시회 9.30~10.4 열려
  • 이현혜 기자
  • 승인 2013.10.06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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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리는 구봉서. 채플린식 코미디를 꿈꾸며 한평생 눈물 어린 웃음을 위해 달려온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 전시회가 지난 2013년 9월 30일(월)부터 10월 4일(금)까지 서울중구문화원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되었다.

 

 

추억의 명장면 흑백 사진으로 보여줘

 

지난 9월 30일(월),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이 열리는 서울 중구문화원(서울 중구 청계천로)을 찾아가 보았다. 문화원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 들어서자 코미디언 구봉서(87세)가 가난하고 힘들었던 지난 시대에 많은 웃음과 용기를 안겨주었던 추억 속의 명장면과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영상이 관람객들을 맞이해 주었다.
이번 전시회는 ▲1920~1940 구봉서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그럼, 딱 사흘만 해라” ▲ 1950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동이 구봉서를 만났습니다” ▲ 1960년 “영화 출연이 400여 편, 그중 주연만 84편을 했습니다” ▲ 1970년 “구봉서의 코미디에도 가슴이 찡한 코미디의 길” ▲ 1980년 “아이고, 눈물 나게 웃어 봤습니다”가 지금은 고인이 된 배삼용, 이기동 씨와 함께 출연했던 작품들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숙자(67세, 女, 도봉구) 씨는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그의 밝은 웃음이 잠시나마 큰 위안이 되었다. 흑백 사진을 보며 지난날 가족과 함께했던 옛 시절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가진 구봉서 씨는 “한국의 코미디언은 한국인의 수명을 늘려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웃음은 울적한 사람들의 기분을 돌려놓을 수 있거든요. 후에 사람들이 저를 떠올리며, ‘그래, 옛날에 구봉서가 코미디 할 때가 좋았어’라고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일(화)에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구봉서 코미디 인생 60년’을 축하하는 축하무대가 진행되었다. 이날 감사패 증정과 구봉서 씨의 답사, KBS·MBC·SBS 후배 코미디언들의 축하공연, 초대가수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매년 ‘청계천 예술제’ 통해 문화예술인 선정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중구문화원은 2006년부터 ‘청계천 예술제’를 매년 개최하여 문화·예술분야에 활동이 두드러진 예술가를 ‘올해의 문화예술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2011년에는 영화감독 ‘임권택의 영화 50년 회고전’을, 2012년에는 ‘김수용 영화감독의 예술 세계’를 전시하였고, 올해는 구봉서 씨의 ‘코미디 인생 60년’을 전시하게 된 것이다.
중구문화원 남점현 사무국장은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힘든 분들이 많은데, 전시회를 통해 옛 추억을 더듬으며 웃음과 감동을 얻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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