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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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요
특집 추석 특집 ③ 이색문화탐방 - ‘영월 아프리카미술박물관’, 아프리카 부족의 전통 및 현대 조각 등 전시
  • 이현혜 기자
  • 승인 2013.09.15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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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 특히 올해는 다른 해보다 긴 연휴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내며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까운 곳에서 아프리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영월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을 소개해 본다.

 

 

아프리카 토착 문화와 전통예술을 자세히 설명

 

 

 

우리나라에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강원도. 특히 200여 개의 푸른 산봉우리와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갯길, 청정 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영월은 20여 개의 박물관이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그중 ‘영월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은 푸른 하늘 아래 광활한 초원 위를 뛰어놀고 있는 얼룩말과 아프리카 전통가옥의 모양을 본떠 폐교를 활용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개관한 ‘영월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은 조명행 관장의 소장품 전시로 시작되었다. 그는 나이지리아 주재 대사 시절 토산품 시장을 거닐다가 우연히 만난, 슬퍼 보이는 마스크 하나에 시선이 머물게 되었다. 그 이후 아프리카 미술을 공부하면서 아프리카 미술에 매료되어 한 점 두 점 수집하다 500여 점이 되는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그는 미술관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아프리카 현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가난과 미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순수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긍적적인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고 있다.

아프리카 고미술과 근현대 작품을 비교 전시

1층에 마련된 ▲제1전시실은 아프리카 부족의 전통 및 현대 조각과 마스크가 전시되어 아프리카 고미술과 연관된 작품을 비교·전시함으로써 아프리카 미술의 진수를 찾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3,000여 부족과 1,000여 가지의 언어가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부족 언어는 문자가 없어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다. 그러기에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역사와 풍습을 조각품과 생활품 등을 통해 추측하고 상상해 볼 수 있다. 모계사회에서 사는 그들의 눈에는 여성의 가슴이 중요하게 여겨져 여성의 가슴을 풍성하고 때로는 뽀족하게 강조하여 표현했다. 그중 ‘아산티 조각’은 임신을 기원하는 부족의 용도로 여성의 배를 볼록하게 강조하는 대신 팔은 아주 짧게 표현했다.
2층에 위치한 ▲제2전시실은 16개국의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이 참가하여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아프리카 조각과 그림, 공예품과 기념품, 옷감, 의상, 대표적인 상품과 홍보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교육 영상실에는 6년간 짐바브웨에서 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야로슬라부올샤 주한체코대사의 소장품인 그림과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일용(45세, 男, 원주) 씨는 “평소에는 아프리카가 멀고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곳 박물관에 전시된 여러 작품 속에 나타난 그들의 삶을 보니 인간적으로 더 친근하게 와 닿았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박물관의 운영을 맡고 있는 문미선 실장은 “아프리카 미술은 기교 없이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그들은 사물이나 인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신세계와 관념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을 통해 현대 미술가들을 매혹시킨 그 힘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3-372-3229(관람료 일반 5,000원, 관람시간 10시~18시, 월요일 휴관)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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