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 총아, 조력발전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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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의 총아, 조력발전소를 가다!
[탐방] 세계 최대 규모인 254MW, 하루 2회 발전을 통해 인구 50만 규모 도시에 공급 가능
  • 이현혜 기자
  • 승인 2013.06.2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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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전 가동 중단과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전력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에너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때에 세계적으로 조석간만의 차가 큰 서해의 조석현상을 활용하는 발전 방식으로 무한한 청정에너지를 생산, 공급하여 친환경 발전 사업에 크게 앞장서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안산시 단원구 소재)를 찾아가 보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한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월), 시화호 조력발전소 중앙제어실 안에서는 6~7명의 직원들이 오늘의 발전 현황을 나타내주고 있는 현황판과 10대의 발전기를 감시하고 8개의 수문을 제어하는 화면을 통해 현재 바닷물의 수위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 2011년 11월에 준공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인 254MW이며, 주요 설비로 25.4MW의 수차발전기 10대와 폭 15.3m, 높이 12m, 수문 8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조력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관리를 위해 24시간 교대 근무자를 포함해 현재 약 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조석현상에 맞춰 하루 2회, 일평균 8.8시간 발전을 통해 연간 5억 5천 2백만 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전력량을 순수 가정용 전력으로 공급하면 인구 50만 규모의 도시에 공급이 가능하지만, 도시에 있는 가로등과 같은 공공용 전력과 산업단지의 산업용 전력을 고려할 때 인구 20만(김포시의 경우) 정도의 도시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후와 상관없이 무한한 에너지 생산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다의 조석현상을 활용하는 발전 방식으로 지구와 태양, 달이 존재하는 한 무한하고 규칙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즉 밀물 때 바닷물을 시화호로 유입하여 발전을 하고, 유입된 바닷물은 썰물 때 수문으로 배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시설용량은 254MW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력발전소이다. 
일반 수력발전소의 경우에는 강우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강우량이 풍부하더라도 생활용수, 하천유지용수 등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제한적으로 방류를 하기 때문에 발전만을 위해 무한정 저수된 물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조력발전은 기후와 상관없이 비교적 정확히 예상된 양의 전기를 얻을 수 있으며, 기후 조건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태양광발전 및 풍력발전과 비교할 경우 대규모로 개발이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시화호 주변 환경 문제에도 앞장서
 
한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사업 시작 단계부터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해 관계자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2년 5월 시화호 주변 해조류 이상 번식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특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해조류를 즉시 수거하였는데, 금년에는 방수제 주변에 적체된 해조류를 주기적으로 제거하여 이상 증식을 원천부터 차단하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한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해수 유통에 따른 해양 환경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대내외 전문가 TF 운영, 외부기관 협력 등을 통해 환경변화 발생을 최소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중장기 환경 변화 모니터링으로 조력발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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