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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6·25 특집 - 6·25 최대 승전지, 용문산 전투 용사들이여~
  • 이현혜 기자
  • 승인 2013.06.23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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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은 6·25 동란 발발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매년 이날이 되면 국내외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나라를 위해 산화한 수많은 애국선열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는데, 이에 6·25 전쟁 당시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적군을 막아낸 최대 승전지였던 ‘용문산 전투’를 기념하는 ‘용문산전투전적비’를 찾아 그날의 함성을 되새겨 보았다.

최대 승전지로 방어 전투의 모범 보인 ‘용문산 전투’

용문산 전투는 1951년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육군 제6사단 용문산 연대 장병들이 중공군 3개 사단 2만여 명을 막아낸 전투로, 美 육군 사관학교 전술교범에 방어전투의 모범사례로 기록돼 있다.
1951년 5월 중공군은 미군을 전·측·후방에서 공격해 소멸시킨다는 작전을 구상하고, 美 9군단 중앙 용문산 지역에 배치된 한국군 6사단을 주 공격목표로 선정했다.
한편, 6사단은 한달 전 중공군의 대공세로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사단을 재편성, 절치부심하면서 설욕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중공군은 17일 19병단 예하 63군(3개 사단)을 투입해 공격했으나 6사단 7연대와 19연대는 군단에서 지원된 5개 포병대대의 조명 및 화력지원을 받아 이를 격퇴하였다. 그 시각 중공군에 의해 고립된 2연대는 10여 차례의 항공지원과 포병지원을 받아가며 이틀 동안 고지를 지킨 것이다. 드디어 5월 21일 새벽 중공군은 서둘러 퇴각을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중공군이 큰 손실을 입고 화천호에 이르렀을 때,  6사단은 그대로 중공군의 후미를 들이쳤고, 그 결과 대부분 화천호에 수장되거나 6사단에 의해 격멸되었다.
이 전투로 국군은 전사 107명, 부상 494명, 실종 33명의 피해를 입은 데 비해, 중공군은 전사 1만 7,177명 포로 2,183명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화천호를 ‘파로호(破虜湖)’라 명명하였다.
 

 

 

쓸쓸한 가평지구 전적비에 가보니…

지난 16일(일), 공원처럼 깨끗하게 꾸며진 ‘용문산전투전적비’(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천안리 소재)에는 아무도 찾는 이 없이 적막감만 흘렀다. 이곳에 마련된 전적비는 용문산 전투의 전과(戰果)를 기념하고 격전 속에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1997년 참전전우회에서 건립한 것이다.
전적비는 19.51m, 폭 19.50m의 화강석과 오석을 사용하였는데, 군인 동상을 비롯하여 무궁화꽃, 전투 약사, 헌시 등이 암각되어 있다.
부지 면적은 2853㎡이고, 기단의 너비는 6·25 전쟁이 일어난 1950년을 상징하는 19.50m이며, 탑 높이는 1951년의 전투를 상징하는 19.51m이다. 비 중앙에는 6사단 청성부대 4명의 군인 동상이 있는데, 전면 방어를 상징한다고 한다.
또 전적비 앞면에는 용문산 전투 약사가 새겨져 있고, 왼쪽 면에는 박경식의 헌시 ‘가평하늘 푸른 별이여’가, 오른쪽 면에는 건립 개요 및 취지가 새겨져 있었다. 또 경내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쓴 ‘파로호(破虜湖: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를 탁본하여 새긴 비석이 있다.
한편, 참전 전우회는 이곳에서 매년 5월 넷째 주 금요일에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철저한 안보의식만이 제2의 6·25를 예방하는길”

용문산 전투 참전용사(6사단 2연대 1중대 소위)였던 전대현 회장(용문산 전투 참전용사 전우회)은 “전투 당시 식량이 없어 사흘을 굶으면서 중공군과 인민군을 상대로 밤새도록 정신없이 싸웠다. 그때의 고지전으로 6·25 전쟁 양상이 바뀌었는데, 경험도 없는 군인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적화통일 전략을 바꾼 적이 없다. 또 우리 국민들이 북한은 우리와 같은 사고(思考)를 가진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되며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철저한 안보의식만이 제2의 6·25를 예방하는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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