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지혜로운 여름나기 단오를 즐겨요!
상태바
선조들의 지혜로운 여름나기 단오를 즐겨요!
[탐방] 2013 한국민속촌 여름빛깔, 단오행사
  • 이현혜 기자
  • 승인 2013.06.14 2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민속촌은 지난 6월 8일(토)부터 16일(일)까지 2013년 단오(6월 13일)를 맞아 9일간 ‘여름빛깔, 단오’라는 주제로 특별한 단오 맞이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전통방식 그대로의 단오세시 행사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신선한 농경체험은 물론, 여름을 앞두고 단옷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미리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하여 참석자들로 하여금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게 하였다.

단오, 우리 고유의 3대 명절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부터 내려온 단오는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음력 5월 5일 명절을 일컫는 말이다.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단오는 설, 추석과 더불어 우리 고유의 3대 명절인데, 이날은 1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풍속이 전해져 온다. 단오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이니 만큼 사람들은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하며 즐겼는데, 이날은 마을마다 청년들이 마을 공터에 모여 씨름을 하며 다가오는 농번기를 대비해 힘을 기르고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다.


다양한 전통 놀이로 ‘단오’ 마음껏 즐겨

한국민속촌에서는 ‘여름빛깔, 단오’를 주제로 9일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으라차차! 씨름대회’와 액운을 물리치는 ‘쑥떡 나누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창포물 머리감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과 직접 손으로 못줄을 띄워가며 전통방식 그대로 모를 심는 ‘모내기 시연 및 체험’, 전통방식으로 밀과 보리를 수확하는 보리·밀 타작 시연 행사를 마련하여 참가자들로 하여금 마음껏 단오를 즐기게 했다. 특히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창포물 머리감기’와 여름철 건강 지키기 ‘쑥포푸리 만들기’는 현명하게 여름을 준비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체험행사로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용인에서 참석한 이희수(38세, 女) 씨는 “처음으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보았는데, 무척 시원했고 무병장수할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번 단오 맞이 행사를 준비한 민속촌 관계자는 “이번 단오 행사가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즐기며 슬기롭게 여름을 맞이하는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단오 행사가 열려 참석자들로 하여금 사라져가는 전통을 다시 한 번 생각게 했다.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에서도 단오를 맞아 난장놀이, 민속놀이, 경축행사, 체험학습행사 등을 가져 참가자로 하여금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그 옛날 조선시대 양반과 관료, 농어민과 상인, 노비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여 한마음으로 결속했듯이 지금도 강릉단오제는 지역을 넘어선 화합의 축제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