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도시락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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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도시락 어떠세요?”
[탐방] 자급형 도시락에서 삼각 김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5.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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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가 밀집한 지역의 점심시간에는 식당 대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얄팍한 주머니 사정과 건강보험료 폭탄까지 겹쳐 ‘新 보릿고개’로 불리는 5월. 경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점심값이라도 아끼고자, 또 누군가는 점심시간을 아껴 자기계발에 투자하고자 도시락을 선택한다.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어쨌든 도시락이 각광받으며 이에 따라 도시락 업체 등 관련 산업도 동반 활황을 누리고 있다.

 

 

‘내 점심은 내 손으로’, 자급자족형 도시락

알뜰하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자급자족형 도시락족들은 조금 번거로워도 스스로 만든 음식으로 도시락을 직접 싸기를 선호한다. 집에 있는 재료나 반찬을 활용할 수 있으니 경제적일 뿐 아니라 깨끗하고 안전하게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믿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이다.
주방?생활용품 업체 ‘락앤락’은 이렇게 직접 도시락 싸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0여 종의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성했는데, 그중 ‘런치박스 2단 도시락 소형’(12,800원)은  ‘착한 가격’과 더불어 식사를 마친 빈 용기를 1단으로 포개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하루 평균 80개씩 팔릴 만큼 인기이다.
밀폐용기 제조업체 삼광글라스도 최근 유리밀폐용기에 밥과 반찬을 따로 담아다니는 직장인들 덕분에 도시락 통으로 활용도가 높은 소용량 제품의 판매가 작년보다 30% 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삼광글라스의 소용량 제품은 120·150·160·180㎖ 등 다양한 사이즈를 갖춰 1인 분량의 반찬을 보관하기가 편하고 무게도 가볍다.
 

 

 

‘삼각 김밥’에서 ‘프리미엄 도시락’까지 경제성에 영양가도 충족

식당에서 먹는 점심 비용은 부담스럽고 매번 나가기도 귀찮지만,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자신이 없는 이들은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 업체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도시락 메뉴에 눈을 돌려보자.
먼저 천 원도 채 안 되는 ‘삼각 김밥’에서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메뉴는 대부분 3천 원 안팎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 장점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1분기 도시락 매출이 편의점별로 적게는 52%에서 많게는 15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균형 잡힌 영양과 다양한 메뉴를 강점으로 내세운 도시락 전문 업체들의 제품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시락 사업을 시작한 한솥도시락의 정식 메뉴인 ‘돈까스도련님 도시락’, ‘칠리포크 도시락’은 모두 3,400원. 이외에도 대부분의 메뉴가 5천 원을 크게 넘지 않아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으면서도 메뉴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다른 도시락 전문 업체인 본도시락에서는 5,900원의 ‘버섯산채 도시락’에서부터 황태채무침, 갈비구이 등 최고의 반찬으로 구성된 15,900원의 ‘프리미엄 도시락’까지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을 끌고 있다.
 

 

 

점심도 먹고, 나눔도 실천해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도시락’ 귀감

한편 단순히 도시락으로 나의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웃과의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별한 방법도 있다. 바로 ‘행복도시락(http://www.happydosirak.com/)’이다.
‘행복도시락’은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을 위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제공과 취약계층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SK(행복나눔재단), 정부, 지자체와 NGO의 협력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29개 행복도시락 센터가 운영 중이며, 올 1월에는 행복도시락 센터와 행복나눔재단이 함께 참여하여 국내 최초 ‘사회적협동조합’인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결식이웃에게 제공되는 무료급식뿐만 아니라 유료 도시락 납품, 출장뷔페와 같은 수익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수입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제도로 운영되는 행복도시락은 결식아동 및 독거노인에게 매일 1만 2천식의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380개의 지속가능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행복도시락의 도시락은 모든 과정에 있어서 위생관리시스템인 HACCP에 준하는 시설과 위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며, 전문가가 균형 잡힌 영양식단을 제공한다.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최강종 이사장은 “최근 ‘행복도시락’을 통해 점심도 해결하고, 나눔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행복도시락’을 이용하면 나와 이웃이 함께 점심을 먹는 작은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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