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가의 도우미, 심야버스 막차란 말은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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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귀가의 도우미, 심야버스 막차란 말은 이제 안녕~
서울시, 심야전용 버스 노선 2개 시범 운영, 심야 귀가자의 안전 및 교통비 절감으로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5.0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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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회식, 일 또는 기타 사유로 지하철이나 버스 막차를 놓쳐 곤란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기자도 그럴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막차 1대가 남아 있지 않을까 기다려 보기도 하고 그냥 포기하고 택시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돈을 아끼려 아예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첫차를 타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막차를 놓쳐 고생했던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지난 4월 19일, 서울시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0:00 첫차, 03:10 막차)하는 심야 전용 버스 노선 2개 (N26?N37)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심야버스 N26번은 강서 차고지에서부터 홍대와 신촌, 종로 등을 거쳐 중랑 차고지까지, 그리고 N37번은 진관 차고지에서부터 서대문과 종로, 강남역 등을 경유해 송파 차고지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1,850원이지만 시범 운영 기간 한시적으로 1,050원이 적용된다. 배차 간격은 35분에서 40분으로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지난 30일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 기자는 양재역에서 N37이라고 적힌 버스에 탑승해 보았다. 평일 새벽이라 승객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강남을 거치면서 버스는 만차(滿車)가 되었고, 승객 가운데는 여성들과 대리기사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회식을 마친 후 귀가 중이던 회사원 김 모(35세, 女, 종로구) 씨는 “항상 회식이 끝나면 막차가 끊겨 택시를 탔었는데, 심야버스가 생겨 비용도 절약되고 안전해서 너무나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 안에는 취객을 위한 ‘위생봉투 보관함’과 버스 내 각종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향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위생봉투는 뒷문 좌석 쪽에 위치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지금까지 대부분 심야 교통수단은 택시가 유일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택시는 요금이 비싸고 장거리 승객 위주로 운행되어 많은 불편이 따랐다. 이번 심야버스의 운행은 시민들에게는 교통비 절감, 편리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적극 찬성이다. 앞으로 이 심야버스가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배차 간격을 줄이고 △다양한 노선 확대 등의 서비스 질을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 이제 막 시작한 심야버스, 일단 출발은 순조로운 것 같다.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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