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준비, 전통시장에서 싸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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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준비, 전통시장에서 싸게 사세요”
특집 설특집 1 - 남구로 시장을 가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2.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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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첫 달이 지나가고, 어느새 민족의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가족ㆍ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한편 각 가정마다 명절을 준비하는 데에 부담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 전통시장 102곳에서 서민들을 위해 지난 1월 26일부터 「2013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데, 그중 구로구의 ‘남구로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사람 냄새 가득한 전통시장, 생동감 넘쳐

 

 

아직 설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벌써부터 남구로시장(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소재)은 이른 설 준비를 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골목마다 들어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과 골목길을 한바퀴 돌며 필요한 물건을 찾는 이들의 풍경은 대형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과 활기를 느끼게 한다.
남구로시장은 전통시장 공용쿠폰 발행뿐 아니라 설맞이 특별 이벤트로 단골 손님들에게 추첨권을 나눠주고 1월 31일에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점포별로 제수용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품목들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양경용 남구로시장상인회 부회장은 “설을 맞이하여 특히 제수용품은 대형마트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 모두 고객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설 준비는 우리 전통시장을 이용해 달라”며 당부했다.
 

 

 

저렴하게 물건도 사고, 재미난 전통 놀이도 즐기고~

남구로시장 외에도 동대문구·구로구·광진구·마포구 등 서울 22개 자치구 내 102개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 이벤트가 한창이다. 굴비 및 각종 건어물, 사과, 배, 대추 등 제수용품과 명절 음식 재료는 시장별로 10~30%, 많게는 50%까지 할인한다.
또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가져갈 수 있도록 시장별로 제기차기, 윷놀이 등 재미난 전통놀이를 준비했고, 광진구의 전통시장(자양시장, 화양제일시장 등)에서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떡국떡 나눔행사’도 진행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흥정하는 재미에 믿을 수 있는 상품, 거기에 情은 덤이죠”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미영(38세, 女, 서울시 관악구) 씨는 “많이들 대형마트가 싸다고 알고 있지만, 대량 구매를 하지 않을 바에는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훨씬 저렴하다. 여기에 흥정하는 재미까지 있으니 대형마트보다는 시장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시장을 찾은 김종수(58세, 男, 서울 구로구) 씨는 “대형마트보다 가격은 10%정도 더 싼 것 같다. 물건도 믿을 만하고, 구매하면서 상인들과 대화하는 것도 재미있다. 시장에 오면 사람 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자주 찾는다”고 시장에 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고객의 발길을 시장으로 돌리는 데에는 시장 상인들의 남다른 각오도 한몫했다. 남구로시장에서 쌀 직판장을 운영하는 주홍(53세, 男) 씨는 “손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원산지 공개를 투명하게 하고, 공용쿠폰 제공 등을 통해 시장만의 일종의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여 혜택을 주는 등 대형마트의 고객 위주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할 때마다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情을 담뿍 담는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설을 맞이하여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에게 설 상여금의 일부를 전통시장용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면서 그동안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힘든 싸움을 해왔던 전통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위치 및 기간 등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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