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모방 자살)…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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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모방 자살)… 이제 그만!
기자의눈 - 모방 자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1.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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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명 연예인의 전 남편이자 야구선수였던 사람이 자살한 후, 부산에서 하룻밤 새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모두를 긴장시켰다. 바로 ‘베르테르 효과’ 때문이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의 자살에 동조 또는 모방 자살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자살예방협회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자살 후 2개월간의 자살자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 자살자 수보다 무려 평균 35% 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자살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 것처럼 미화시키거나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식의 동조 유발형 드라마와 함께 토크쇼 등에서 과거에 자살을 시도했었다는 경험담을 마치 자랑하듯 늘어놓는 연예인들의 행태다. 문제는 이런 것을 지속적으로 접하다 보면 감수성이 무뎌져 자살을 쉽게 생각하는 등 대중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만 생각하는 작가ㆍPDㆍ방송국의 절제와 자정(自淨) ▲관련 당국의 방송 심의 및 규제 강화 ▲자살에 대해 동조적 인식이 아닌 ‘자기 자신을 죽이는 살인’이라는 사회 분위기 형성 등이 절실하다.
자살 방지는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혜가 함께 필요한 때이다.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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