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같은 중고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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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 같은 중고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핫이슈 경기 불황 시대에 알뜰 소비족은 신제품만 고집하지 않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0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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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3% 늘었지만, 소비는 1% 증가에 그쳤다. 소득은 나아졌지만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전반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바뀌어 새 제품을 비싸게 사기보단 깨끗한 중고품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 실용적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이처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중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불황에 따른 중고 거래시장 규모 날로 커져

 

     

통계청에 따르면 중고가전, 가구를 포함한 중고 물품 업체가 전국에 약 8천7백여 개, 총 종사자 수는 약 1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된다(2010년 기준). 최근에는 온라인 중고 장터가 오프라인보다 더 활성화되고 있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는 회원수가 1천만 명을 바라보고 있고, 이외에도 수백 개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활발히 중고 품이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중고 물품업체들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구입하려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중고 매입 업체도 늘어났지만, 정작 처리하는 방법을 몰라 그냥 버려지는 제품들도 많다.
최근에는 리싸이콜이라는 중고품을 온라인에서 중개해 주는 업체가 생겼는데, 리싸이콜은 중고가전과 가구를 간단한 온라인 등록만으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이다. 전국 약 1,400여 개의 재활용 센터, 중고품 매입 전문 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어 매입 상담 및 직접 물건을 수거하는 방식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리싸이콜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품목은 침대와 냉장고이며, 책상, 의자, 장롱, 세탁기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가격 부담 줄고↓ 만족도 높은↑ 중고품

 

     

실제 중고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소비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 과천 선바위재활용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이 곳 매장에는 세탁기, TV, 냉장고부터 가구, 주방용품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다 진열되어 있었다.
매장에 찾아온 이현숙(45세, 女, 서울 강남구) 씨는 “새 제품을 구입하려면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지만, 여기서는 새것 같은 중고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적극 추천했다.
실제로도 매장에는 생산된 지 1~2년밖에 안 된 제품들도 많았고, 깨끗하게 손질이 되어 있어 새 제품 같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았다.
과천 선바위재활용센터 유태필 대표는 “80,90년대에만 해도 중고라는 것이 오래된 것, 남들이 쓰다 버린 것 등 인식이 안 좋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의 다변화, 빨라진 제품 교체 시기, 독신자들도 많아져서 굳이 새것보다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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