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심장’이라 불리는 네팔 치트완 국립공원(Chitwan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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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심장’이라 불리는 네팔 치트완 국립공원(Chitwan National Park)
네팔 카트만두 정연철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5.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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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앙남부 평원에 위치한 치트완 국립공원(Chitwan National Park)은 932㎢의 방대한 열대우림의 사파리 공원이다. 1973년에 네팔 정부의 국립공원 지정으로 보호를 받고, 1984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으로 다양한 볼거리·즐길 거리로 많은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멸종위기 동·식물들의 서식지로 유명

이곳 치트완은 20세기 초만 해도 왕족과 귀족, 인도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 왕족들의 수렵장소로 명성을 떨친 곳이었다. 1911년에 영국의 조지 5세는 치트완에서 11일 동안 39마리의 호랑이와 18마리의 코뿔소를 사냥한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계속 수렵이 이뤄져 코뿔소와 호랑이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자, 네팔 정부는 1961년에 코뿔소 보호구역으로 일부 지정했던 것을 1973년에 네팔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확대하여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기 시작하였다.
치트완 국립공원은 머하바럿(Mahabarat)산맥과 시바릭(Shivalik)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넓은 정글지역과 북쪽의 랍띠(Rapti)강과 서쪽의 나라야니(Narayani)강이 흐르는 늪지대가 있어 풍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엔 희귀종과 멸종 위기의 많은 생명체가 생태계를 이루어 보존적 가치가 크다. 외뿔 코뿔소, 뱅골 호랑이, 길쭉한 입을 가진 악어 외에도 600여 종의 식물과 50여 종의 포유류, 526종의 조류, 49종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반복된 일상 속 여유 없는 삶 돌아보게 해

네팔에서는 히말라야산들의 트래킹 코스 외에 카트만두(수도), 포카라(휴양지)와 함께 이곳 치트완을 3대 관광지로 꼽는다. 따라서 다양한 관광 상품이 개발되었는데, 국립공원 안에 지어진 리조트호텔에 머물면서 정글 속 야생동물과 가까이 지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코끼리를 타고 정글을 트래킹하며 코뿔소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카누를 타고 강을 내려가며 악어떼 곁을 지나기도 하고 정글을 걷기도 한다. 또한 ‘Elephant Breeding Center’라는 코끼리 훈련센터에서는 트래킹을 나갔던 코끼리들의 목욕 시간에 코끼리를 타고 코에서 뿜어내는 물을 뒤집어쓰며 코끼리와 함께 목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 치트완 국립공원 내 장엄한 산들과 자연 속에 있다 보면 왠지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다. 반복된 일상 속에서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고 여유 없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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