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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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기자의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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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애완동물 붐이 일어난 시기는 1가족 1자녀 정책이 시행되던 1980년대로, 최근 15년간 국내 전체 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애완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인구 5명 중 1명 꼴로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라 유통업체들의 발 빠른 ‘펫 마켓팅’과 애완동물과 관련된 뉴스는 물론, 부쩍 늘어난 방송사의 동물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애완 인구가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도시나 시골을 막론하고 현대사회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 동물과의 정서적 교감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노인들의 우울증을 예방할 뿐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교육과 인성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제는 단순히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장난감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반려동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애완동물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미국인들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데 들인 비용이 지난해 509억 6,000만 달러(한화 58조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중 대부분이 사료와 병원비로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사람들에게나 사용될 법한 골수이식수술과 치매치료, 침술 등과 같은 의료수단들이 사용되고 있어 애완동물의 지나친 의인화로 인한 비판의 소리도 일고 있다.
국내에서도 애완동물 증가와 함께 일부 애완인의 책임의식 결여 및 경제난으로 인해 버려지는 애완동물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동물등록제가 2013년 전국으로 확대되며 등록·분실·실종·사망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린다고 한다.
도가 지나친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도 문제지만, 가족의 자리를 대신한 반려동물을 과연 가족이라면 버릴 수 있을까? 이제 애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비례하여 우리 모두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반추해 보아야 할 때이다.

이미경 기자 jademk@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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