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My Friends!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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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My Friends!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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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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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사관 앞 옥인교회 마당에서 시위 이어져…

4월이지만 여전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다. 하지만 주한중국대사관(서울 종로구 소재) 앞 옥인교회 마당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겁다. 바로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매일 하루에 두 번, 자발적인 참여로 시위 벌여

지난 3월 31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탈북연예인 시민 참여 음악회가 열렸다. 바람이 많이 불어 여느 때보다 더 추웠지만, 100여 명의 관객들이 음악회에 함께했다.
탈북 가수이자 안보 강사로 활동 중인 김충성 선교사는 “탈북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탈북자인 우리가 먼저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옛날 3.1운동 때처럼 온 한국 국민들이 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 준다면 통일의 꿈도 머지않아 이루게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다음날인 4월 1일(日)에는 옥인교회 앞마당에서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YUPAD)의 회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서툴지만 온 마음을 다해 준비한 연설, 연극, 합창 등을 통해 탈북자 북송 반대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했고, “Save my friends(내 친구를 구해주세요)!”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연설문을 발표한 이종원(18세, 男, 대일외고 2) 군은 “시험 기간이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청소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매일 오후 2시와 7시, 옥인교회 앞마당에서는 이렇게 뜻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북송 반대 시위가 한 달 넘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 현상 아닌 꾸준한 집회 되어야

이러한 계속된 시위 결과 즉, 한국과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 등을 의식해서인지 3월 26일 한중 정상회담에 즈음해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밝혔고, 지난 4월 1일 제3국 추방 형식으로 국군포로 가족을 포함, 탈북자 4명의 한국행을 허락했다. 또 탈북자 7명이 추가로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그동안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온 중국임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시위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박인규(17세, 男, 공주사대부고 2) YUPAD 회장은 “억류된 탈북자의 10%가 우리 또래라고 들었다. 그들의 안타까운 삶을 생각하면 11명은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친구를, 그리고 가족을 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어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아직도 많은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의 불안함에 떨며 중국 내에 억류되어 있다. 이들을 구해 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한순간에 들끓고 식어버리는 일회성 열정이 아닌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만 한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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