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리 제도’에 고통 받는 인도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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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리 제도’에 고통 받는 인도 여성
Global 생생 Report 인도 마드라스 디비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3.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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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인구 12억 명의 대국으로 매년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경제,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인도에 아직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인도의 결혼문화 ‘다우리(결혼지참금)’라는 것이다.
인도는 남성중심의 뿌리 깊은 전통을 가지고 있어 이런 전통으로 최근까지도 신부가 결혼을 하면 신랑측에 결혼 지참금을 마련하여 바쳐야 하는 악습이 행해지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시대에 뒤처진 잘못된 결혼관

 

 

인도 사회에서 결혼은 그 가정의 부와 신분을 나타내는 도구로 여기며, 여전히 현시대와 동떨어진 결혼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인도에서는 결혼이 신랑과 신부의 부모에 의해 그 사회적 위치를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이다.
교육수준이 높고 부유한 가정은 혼수를 통해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여기며, 이웃보다 혼수를 적게 받는 것을 수치로 생각한다. 반대로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한 가정에선 딸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근심이 가득한데, 인도에서 딸은 재산이 얼마이든 간에 짐이고 부담일 수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긴 하다. 인도에서도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혼수를 법에 위배되고 미개하며 불필요한 것으로 여긴다. 혼수를 감당할 수만 있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중산층 이하의 가정에겐 큰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인도 남자들은 결혼 후 남자가 가정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여자가 혼수를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변화에 대한 의지와 실천이 필요

 

 

1962년부터 인도 정부는 어떤 형태의 혼수든 주고받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여자 태아를 죽이는 것과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우리(결혼지참금)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들로 인해 많은 가정이 딸을 원하지 않아, 그것이 결국 여아 낙태를 성행하게 하여 인도의 성비 불균형이라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각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문맹인 사람들이 많은 시골지역에서도 혼수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정부의 이런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것을 법으로, 정책으로만 해결하려고 하기보단 진정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악습을 중지하고 변화 의지를 보이고 실행에 옮겼을 때, 고통 받는 인도 여성들의 마음에 진정한 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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