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학교.지역 사회가 함께 ‘주5일제 수업’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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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학교.지역 사회가 함께 ‘주5일제 수업’ 준비를
독자기고/ 우현순(서울양재초 교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2.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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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새학기부터 주5일제 수업 전면 자율 시행으로 초·중·고교생이 1년 중 절반가량을 휴일로 보내게 된다.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가 청소년 비행, 사교육의 증가, 적은 수업일수로 인한 학력 저하 현상 및 저소득층 자녀의 ‘나홀로’ 아이들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학교에서는 아직까지 토요일 프로그램 계획을 짜는 데 필요한 학생 수요자 파악이나 교육청 예산 지원이 얼마인지가 구체적이지 않으며, 사실 학부모 입장에서 맞벌이 부부인 경우에는 토요일에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할 지 고민이다. 학교의 토요일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아도 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반대로 여유 있는 가정은 질 좋은 프로그램을 좇아 사교육에 더 많이 투자함으로써 양극화를 달릴 우려가 있다.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는 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지나칠 정도로 학교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가정·지역 사회로부터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수업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지식의 양을 다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를 오래 다녀도 기본 생활 습관조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또 폭넓고 다양한 인간적 교류를 통해 익혀야 할 사회성이나 봉사정신을 함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주5일제 수업은 학생이 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학교만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체험활동을 제공해 주어야만 한다.
▶학교는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살려 줄 토요일 프로그램을 성실히 준비하고, ▶지자체 등 지역 사회는 도서관이나 박물관 무료 개방, 문화 체육활동 지원, 그리고 사회기관을 통한 봉사활동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나홀로’ 아이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근로 현장의 완전 주5일 근무 조건을 지원하여 가족 단위의 체험활동을 확대시켜 주어야 한다. 이제 가정·학교·지역 사회가 함께 주5일제 수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만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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