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맞이한 印度 카스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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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맞이한 印度 카스트제도
인도 오리사 김수연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1.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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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계급제도 붕괴하고 있는가

명상과 석가모니의 나라로 알려진 인도는 아직도 계층 간에 계급이 존재하고 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크게 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 등 4계급으로 나뉘는데 그 계급 안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계층이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런 계급제도 안에서도 문명의 혜택, 경제·교육의 수준에 따라 계급에 관한 인도인들의 관념의 차이가 생기고 있다. 봄베이, 델리, 캘커타 같은 대도시에는 요즈음 계급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는 자신이 수드라 계급에 속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인도는 1991년 사회주의에서 자유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되면서 급속한 경제 발전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귀족 신분들이 회피하는, 더럽고 어려운 일을 천민 계급들이 담당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이들이 기술과 지식을 배워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천민 계급 사장과 귀족 계급 직원이 생겨나는 등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서서히 뒤흔들고 있다.
일례로 하위 계층인 수드라 계급은 가장 하층계급인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과 토속부족(자연 숭배자)으로 나뉘는데, 초대 법무장관과 현 인도의 중앙 정부 경제기획원 장관, 청소년부 장관도 모두 불가촉천민 출신이다.

종교적 계급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실제로 카스트제도는 인도의 계급제도라기보다는 ‘힌두’라는 종교 안에서의 계급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힌두교가 인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단지 인도 안에 있는 하나의 종교를 넘어 정치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힌두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인도란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이다.
반면 현재 인도에는 하위 계급을 위한 ‘코타제도’라는 것이 있다. 이 제도는 정부가 임의로 토지를 무상 분배하여 토지 문서를 발행하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 일정 비율을 특별 배려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혜택이다. 하지만 이 혜택을 토속 부족에게만 주어 불가촉천민과 많은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불가촉천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일반계급으로 밀려나다 보니 코타제도에서 제외되어 모든 혜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혜택을 잃지 않으려고 오히려 이런 행정적 계급주의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점차 이동통신 수단과 과학의 발달, 그리고 새로운 교육과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한 다양한 변화의 물결이 인도인들에게 계급의 굴레 대신 새로운 미래를 펼쳐줄 것으로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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