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온천대국 일본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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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온천대국 일본 바로 알기
Global 생생 Report 일본 나고야 최용석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1.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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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목욕 문화

 

일본은 환태평양 화산대 위에 길게 놓여진 섬나라여서 전 국토가 화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든 땅만 파면 온천이 나온다. 온천지는 일본 전국에 3,100여 곳이며, 온천으로 개발된 곳은 약 22,000여 곳으로 보고되어 있다.
필자가 18년 동안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체험한 일본의 목욕 문화는 우리처럼 이태리 타월로 때를 미는 것이 아니다. ‘더러운 몸을 씻으러 간다’ 는 개념보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러 간다’는 의식이 강했다.
일본의 온천 문화 중 특이한 것은 온천이나 대중목욕탕에 가보면 남탕에 여자 종업원들이 들어와서 물의 수질 상태나 온도를 측정하고 청소를 하며 돌아다니면서 양쪽 다 관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남탕과 여탕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일본의 온천은 대략 일주일 간격으로 남탕과 여탕을 바꾸어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일본의 온천 문화가 발달하게 된 이유는 아열대성의 고온 다습한 기후로 자주 목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과 특히 지진 등 자연재해가 많아 바닥 난방을 할 수 없어 예로부터 목욕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해서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쿠사츠·게로·아리마 온천

일본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히는 곳은 바로 쿠사츠 온천·게로 온천·아리마 온천이다.
▲쿠사츠 온천(군마현 소재)은 약 120년 전에 독일인 의사 베르츠 박사에 의해 온천의 우수성이 인정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수질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쿠사츠 온천의 수질은 예로부터 전해 오는 쿠사츠 민요에서도 ‘사랑의 병 이외는 무엇이든지 고친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또한 ▲게로 온천(기후현 소재)은 10세기부터 병을 치유하는 온천으로, 류머티즘 질환과 운동기능 장애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 좋다고 하여 美의 온천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리마 온천(효고현 소재)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해수의 2배나 되는 염분, 그리고 철분을 포함한 원천, 사이다의 원료로 쓰이는 탄산수를 다량 함유한 원천으로 라듐이 풍부하다.
필자가 가장 권하고 싶은 온천은 추운 겨울 바깥에서 눈을 맞으며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홋카이도의 노보리베츠 온천이다. 듣자 하니 한국에도 최근 추위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 겨울 가족과 함께 온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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