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교는 폭력의 도가니… 이제는 교육의 본질을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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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교는 폭력의 도가니… 이제는 교육의 본질을 되찾자!
[특별기고] 김철중(전주 한일고등학교 교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1.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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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교실은 폭력의 도가니가 된 듯하다. 학교 교실이라는 단면만을 본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정보사회도 경제대국도 아닌, 선명한 비전이 없는 위험한 사회로 보일 뿐이다. 맑은 웃음 소리와 밝은 미소로 가득 찬 낙원이어야 할 학교가 지금 신음과 폭력이 난무하는 온상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가정 교육의 부재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과잉보호로, 여유가 없으면 맞벌이 등을 이유로 어른들의 훈계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밥상머리 교육은 고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가정에서 대화와 예절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둘째로 학교 역할의 변질이다. 홍익인간·전인교육·나눔과 배려라는 교육이념은 구호일 뿐이다. 학교는 오로지 대학 입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지식만을 전달하는 의무교육기관이 된 지 오래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모든 면에서 앞선 것으로 간주된다.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은 투명인간이 되어 무관심 속에 폭력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국가가 발표하는 교육의 목표는 선언일 뿐, 대학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둔갑시키는 재주가 학교에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셋째로 정부와 교육당국도 문제다. 사건이 발생하면 순발력을 발휘해 미봉책을 발표하기에 급급하다. 1995년의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1997년 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2001년 민관공동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 2004년 전문상담교사 배치, 2005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계획 등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정부는 선언한 목표를 강력하게 실천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성적만으로 학교를 평가하고 닦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아무리 지(知)ㆍ덕(德)ㆍ체(體)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교사라도 심신(心身)의 성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돌발적이고 폭력적인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제는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윤리와 품성을 키우고, 스포츠와 예술·공감 교육을 대폭 확대할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국가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로 학생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데 온 마음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나라에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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