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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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특별사진전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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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은 서해 연평도에 북한의 포격 도발이 발발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1주기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희생된 군인 및 민간인들을 추모하고, 대한민국 영토가 불에 타고 포격된 사실이 사람들에게서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기획된 ‘연평도 포격 도발 1주기 특별 사진전(주최: 국가보훈처)’이 열렸다.

1주기 맞은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경부터 북한의 포격이 연평도를 덮쳤다. 평화로웠던 연평도는 순식간에 곳곳이 화염으로 뒤덮였고, 갑작스런 공격에 주민들은 당황했다. 그러나 곧 북한의 공격임을 파악한 우리 군은 즉각 대응해 약 두 차례 북한과 교전을 벌였고, 그 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북한은 포격 도발의 원인을 우리 측에 떠넘기며 정당하게 이루어진 우리 군의 해상 사격 훈련을 두고 ‘남측이 우리 영해를 향해 사격을 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서해 5도와 인근 해역, 분쟁 수역화 및 무력화’, ‘우리 군의 군사 활동 위축 및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 조성’ 그리고 ‘정권 3대 세습의 당위성 및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철저하게 계획된 도발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평도의 참상과 아픔, 사진 통해 되살아나

당시 2시간에 걸친 교전 중 두 명의 해병대원(故 서정욱 하사,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였고, 2명의 민간인 사망자 및 19명의 군인?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도 극심했다. 화재로 주택 25동이 완전히 무너졌고, 일부 파손된 주택도 133동이나 됐다. 면사무소 창고?양곡창고?보건소 관사?해경사무실 등도 군데군데 부서지고 산림 25ha(7만여 평)가 불에 탔다.
이 사건으로 연평도 주민은 생업인 꽃게·새우 조업 중단으로 먹고살 길이 막막해졌고, 140여 명의 학생은 학교에 나가지 못하게 되어 결국 주민 대부분이 오랜 삶의 터전이었던 섬을 떠나야만 했다.
지난 1년간,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혀졌던 그날의 참상이 특별사진전에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부서지고 불탄 집들, 무너진 건물들, 섬을 떠나는 주민들의 모습은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사진을 보며 국민들은 우리에게 이런 슬픈 날이 있었음을 떠올렸다. 특히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젊은 해병대원들의 영정 사진과 장례식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앞에서는 많은 이들이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굳건한 안보 의식 다져야”

특별사진전을 찾은 심상은(63세, 男, 서울 강서구) 씨는 “우리 국민이 사는 땅이 북한의 포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참담한 기분이 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힘을 키워야 하고,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설나라(20세, 女, 서울 금천구) 씨는 “뉴스로 봤을 때보다 사진을 통해 보니 훨씬 상황이 심각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일이 정말 불과 1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맞는가 싶을 정도다”며 안타까워했다.
행사 진행을 담당한 서울지방보훈청의 김준호 주무관은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발생시, 연평도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이 매우 컸다. 우리가 현재 처한 분단 상황을 잊고 산다면 그 고통이 곧 국민 모두에게 다가올 수도 있다”며 굳건한 안보 의식을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 한국. 그러나 우리는 휴전선 너머에 북한이라는 호전적인 도발 집단이 있음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제2의 연평도 포격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이 많은 이들의 값진 희생으로 지켜진 곳임을 항상 기억하고, 투철한 안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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