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홍수, 최대 고비 넘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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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홍수, 최대 고비 넘겼지만…
Global 생생 Report 태국 방콕 앙사나 풀사와드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1.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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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찾아온 태국 대홍수가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26개 도시가 침수되어 381명이 숨지고 250여만 명이 집을 잃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방콕 도심을 통과하는 짜오프라야강이 범람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제방 붕괴와 도심 전면 침수는 넘긴 상태다. 하지만 방콕 외곽 지역에는 아직도 침수가 지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 피해 규모 예측 어려워

이번 홍수로 태국의 160만 ha의 경작지가 침수되었고, 물가 상승이 지속될 뿐 아니라 생수·쌀 등의 생필품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산업 지역 제조공장의 침수로 인한 피해는 태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한 각국의 경제시장으로 고스란히 전가되어 우려를 낳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 명소인 왕궁과 왓프라캐우 사원도 물이 찼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부 아유타야州는 고대 불교사원 등의 문화유산들이 2~4m까지 침수되어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방콕 시민들 중 일부는 침수를 피해 동북부 지역으로 떠났고, 나머지는 가까운 호텔에 남아 자신의 집 등 방콕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에 태국 정부는 방콕으로 유입된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수재민을 위해 임시 보호센터를 마련하여 구호물품·의료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현재 위협적인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태국 국민들은 절망과 염려 속에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집과 농업·산업지대의 피해 복구 작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침수되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은 홍수에 대한 대비가 미흡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큰 자연재해 앞에 아무런 대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태국 정부를 향해 국민들은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반면에 얼마 전 많은 지지 속에 탄생한 잉락 친나왓 총리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태국 정부는 홍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동시에, 수재민과 고립지역 국민들에게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왕실·군부·엘리트로 대변되는 기득권층과 농민·저소득층의 갈등을 뒤로하고, 태국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 서로 협력한다면,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런 전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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