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 - 4대강의 보(洑)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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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징 - 4대강의 보(洑) 개방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1.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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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토),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가 개최되어 이포보, 공주보 등 4개의 보가 동시 개방되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완료 이후 이루어질 미래의 모습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새로 개방한 보(洑)(이포보, 강천보)를 찾아가 보았다.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10월 들어 보들이 연이어 개방되자마자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약 26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고 한다. 단순한 콘크리트 건축물이 아닌, 아름다운 예술 작품과 같은 모습의 보는 관광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보 주변에는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방문객들은 관람을 마친 후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등 각자의 시간을 즐기기도 했다.

환경론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다

 

 

당초 4대강에 보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를 환영하고 반기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일부 진보적 환경론자들이 4대강에 보를 설치하는 공사로 오히려 국토 및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한편 장마철과 태풍 수해 발생시 범람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등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했다.
하지만 금년 여름 보를 설치한 4대강 유역의 홍수 피해가 전무하자 반대 여론은 급격히 수그러들게 되었다.
한편 4대강 사업에 대한 외국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최근 홍수를 당한 태국 정부는 물 관리에 성공적인 한국의 치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했고, 세계 물 위원회 포숑 회장은 OECD 글로벌 환경 포럼(10.25~26)에서 한국의 4대강 사업을 수자원 관리와 녹색 성장이 연계된 성공사례로 평가한 바 있다.

환경도 살리고, 지역 경제도 살리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역 발전과 환경 복원, 국토의 균형 개발을 통한 녹색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한강, 태화강 등 과거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었던 강들이 보 설치와 지방행정자치단체 등 여러 단체의 관심과 노력 끝에 깨끗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특히 ‘보’는 일종의 큰 ‘물그릇’을 만드는 것으로, 물 저장량을 늘리고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 수질을 개선하게 된다. 또 IT를 접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보를 관리하고, 친환경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가동보’로 만들어 효율성은 높이고, 환경에 끼치는 피해는 줄였다.
아울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여가 공간으로 조성된 주변 시설은 지역 환경 및 주민 생활의 질적 개선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편의시설 등 남은 과제도 많아

하지만 아직 부족한 면들도 많았다. 보는 준공이 되었지만 아직 조경 및 편의시설 구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변 환경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에 오히려 “4대강 살리기 공사로 인해 땅이 더 황폐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관람객도 일부 있었다.
이강석(41세, 男, 경기도 이천) 씨는 “안내 표지판도 별로 없고,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아 찾아오는 길이 불편했다. 하지만 완공된 보의 모습이 생각보다 아름답고, 앞으로 도로 개선과 함께 편의 시설을 확충한다면 충분히 관람객들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미래를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보’. 완공된 보를 통해 앞으로 사업이 완성된 이후 어떠한 모습이 될지 기대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부족한 편의시설과 황폐한 주변 환경 등 미흡한 준비로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훌륭한 기술을 집약하여 친환경적이고 최첨단의 시설을 만드는 것에 멈추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며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4대강 사업이 대한민국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즐거운 변화’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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