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천국,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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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천국, 핀란드
Global 생생 Report 핀란드 헬싱키 김진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0.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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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5년에 가족과 함께 이곳 핀란드에 왔다. 핀란드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국제투명지수(CPI) 세계 1위(2000?2001년)로 부패가 없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여 남녀평등이 잘 실현된 나라이다. 문화적으로는 사우나와 산타클로스의 나라로 유명하다.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시행한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2000?2003년에 이어 2006년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취도를 보여 최고의 교육 체제를 가진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핀란드 학교 교육의 특징

 

핀란드에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자 대학원까지의 모든 교육이 무상이다. 필자의 첫째 아이는 4학년 10살이고, 둘째는 유치원에 다니는 7살이다. 큰아이는 학교에 처음 입학하여 3학년까지 담임선생님이 같은 분이었다. 한 선생님이 한 학생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임은 아이의 문제나 학교생활의 일과를 메일로 보내거나 아이의 개인 수첩에 적어 보내 부모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곳의 학교는 좀 일찍 시작하는데, 초등학생은 오전 8시부터 2시까지, 중?고등학생은 오전 8시부터 3~4시까지 학교수업을 한다. 방과 후 교과를 위한 학원이나 개인 과외는 없다. 단 예체능의 경우 클럽에 개인적으로 등록하고 주 1,2회 정도 활동에 참여한다. 급식은 물론이고 학습교재와 준비물은 모두 학교에서 제공한다.
또 다른 특징은 학교에서 TV 보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더빙되지 않은 영어 프로그램에 핀란드 자막을 넣어준다. 핀란드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가 ‘TV 보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확고한 ‘교육 철학과 원칙’ 고수

언젠가 아이의 선생님이 집에서 핀란드어나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먼저 가르쳐 모국과 모국어를 확고히 정립하라고 했을 때, 이 나라 교육의 방향이 개방적임을 절감했다. 핀란드 학생들의 학습은 교실 안에서 끝난다고 할 만큼, 학교와 교사들이 학습의 모든 것을 책임진다.
핀란드 교육은 경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서로 자유롭게 사고하며 공부한다. 학교 내에서는 빈부의 격차가 없고 아이들은 유행에 동요하지 않는다.
필자가 느끼는 핀란드 교육에서 주목하고 배워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모든 학생들에게 차별 없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이다. 핀란드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은 이런 분명한 철학과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핀란드 교육의 단점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핀란드는 한국이 부러워할 만한 이상적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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