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해산물, 포구의 낭만이 넘치는 소래포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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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 포구의 낭만이 넘치는 소래포구로 오세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0.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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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소래포구에서 ‘제11회 소래포구축제’가 열렸다. 전어와 대하의 계절을 맞이하여 축제 구경도 하고, 저렴하게 수산물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던 축제의 현장에 찾아가 보았다.

볼거리·먹을거리 가득한 축제

인천 소래포구는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이자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천연포구로 유명하다. 그래서 연간 5백만 명이 찾는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각종 수산물이 풍부한데, 이번 축제에서도 포구의 가게마다 전어, 대하, 꽃게 등이 가판에 가득 진열되어 축제에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가격을 흥정하거나 두 손 가득히 구입한 물건을 담고 흐뭇한 얼굴로 걸어 나오는 사람들로 북적했다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2011인 분 어죽 시식회나 꽃게찜 무료 시식 등과 같은 포구의 특징을 잘 살린 행사뿐 아니라 다문화 페스티벌, 소래 오케스트라 음악회 등 문화 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히 축제 장소 한쪽에서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누구나 저렴하게 새우구이, 조개구이, 꽃게탕 등을 즉석에서 주문해 먹을 수도 있었는데, 테이블마다 오랜만에 가족, 친구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은 일대 장관이었다.

재래 어시장의 전통, 계승·보존해야

최근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 마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전통 재래시장에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소래포구는 유명 관광지이고, 직거래 형태의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산물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타격이 덜하지만, 그래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다.
소래포구에서 만난 50대의 한 상인은 “축제 때가 되면 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볼 수 있어 좋다”면서 “우리 같은 상인들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또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만, 손님들도 시장이니까 무작정 가격을 깎아도 된다는 마음은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물건을 팔아 좋고,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좋은, 상부상조의 재래시장 문화가 정립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비록 소래포구 축제는 끝났지만,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인심 후한 상인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도심 속 생활에 찌들어 지치고 힘들 때, 소래포구로 달려가 보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왁자지껄 사람 냄새 나는 시장을 구경하는 동안, 어느새 우울한 기분은 사라지고 삶의 의욕 그리고 새 힘이 솟아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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