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방문 후 에티오피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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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방문 후 에티오피아에서는
Global 생생 Report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이영국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10.0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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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유일하게 유럽의 지배를 받지 않아 역사적 자존심이 강한 나라이다. 그리고 60여 년 전 6.25전쟁에 참전하여 우리나라를 도와준 나라이기도 하다. 이에 금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게 되었다.

대통령 통역관이 되다

11년 전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와 에티오피아에서 살고 있는 필자는 작년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전용사들을 인솔하고 한국에 3번 정도 다녀오면서 그 후로 통역과 가이드를 자주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8일 이명박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최초로 방문할 때 한국대사관의 요청으로 대통령 옆에서 이틀 동안 통역할 수 있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작년 한국에서 있었던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멜레스 제네위 에티오피아 수상이 한국의 발전상에 크게 감동받아 정부 관료들에게 대한민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여러 번 말한 적이 있어서 이번 李 대통령의 방문으로 한국이 에티오피아 內에 더욱더 알려지게 되었다.
李 대통령은 제일 먼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서 헌화하고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는 참전용사들을 만나 정중하게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이 지금은 전쟁의 상흔을 딛고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케베나’와 ‘가레아레라’라는 빈민촌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대통령이 직접 쓰레기를 줍고 방역활동과 마을 시설을 개?보수했고 병원을 찾아 의료 봉사활동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나라가 ‘새마을운동’을 통해 가난하던 농촌이 변화되었다며 그곳 주민들을 격려해 주었다.

대통령이 직접 봉사를 하다니…

이번 방문을 취재한 현지 언론은 “이렇게 현장에 가서 직접 봉사하는 대통령은 李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큰 반응을 보였고, 동양인만 보면 ‘차이나’라고 하던 이곳 사람들이 그 후로는 ‘코리아’를 먼저 부르기 시작했다.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
필자는 사춘기가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이곳에 사는 것을 원망하며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 군 입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사관을 통해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가교 역할을 하는 통역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이번 우리나라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방문으로 李 대통령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도움을 받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필자의 제2의 고향인 에티오피아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는 사실이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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