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축제인 ‘2011 서울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지난 9월 25일(일)부터 30일(금)까지 6일간 서울 aT 센터와 서울 올림픽공원 內 올림픽홀에서 진행되었다.
장애인의 기능향상과 장애인 인식개선 등을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개최된 대회로 57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총 40개 직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12,0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한 가운데 국제 심포지움, 각종 시연회,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축제의 장이 된 것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시키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한국 선수단, 대회 종합우승 쾌거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는 지난 26일(월)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개회식을 갖고 박물관 견학,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27일(화)부터 3일간 aT센터(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1층에서 본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컴퓨터·웹마스터 등 IT관련 직종 등을 다루는 29개의 ‘직업기능 경기대회’와 전기기구 설비기초 등 4개 종목의 ‘기초직업기능대회’,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7개 종목의 ‘레저 및 생활 기능 경기대회’가 펼쳐졌다. 특히 대한민국은 올해도 79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여 우승함으로써 대회 5연패를 달성하였다.
귀금속공예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영민 선수는 “준비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일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지 특별기자인 문혜진(지체장애1급) 기자는 “선수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성취감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비장애인들과 어우러져 차별 없이 살고 싶어 하는 그들의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50여 명의 선수단을 인솔해 온 쎄터 드라(Satttar Dulal) 씨는 “시각디자인, 선반 만들기 등 여러 종목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은 발전된 나라이고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며, 특히 장애인들을 존중해 주는 것 같아 이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시회 및 문화예술 공연 열려
한편, 장애인 기능경기 외에도 전시·직업체험·공연 등 각종 부대행사를 개최하여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다. 행사 장소인 aT센터 3층에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일자리를 안내하는 부스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 경연대회와 비보이 배틀 대회 등의 각종 경연이 펼쳐졌다. 특히 한방치료체험관과 코스메틱 체험관, 안마시연은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희성(34세, 女, 서초구) 씨는 “장애인들에 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도 얼마든지 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9월 28일(수) 오전에는 aT센터 5층 대회의장에서 ‘장애, 일 그리고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및 앤 호커 RI회장,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부통령 등이 참석해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 등에 대한 국내외 트랜드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성규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우리가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유력한 기회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기능인들이 흘리는 땀이, 함께 나누는 장애인 고용의 경험이, 지구촌 장애인 고용 성장에 비옥한 토양을 형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장애인들을 향한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이현혜 기자 hyunhye@goodnews.kr
문혜진 특별기자 luvhj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