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10주년을 맞은 NY, 그 숭고한 희생의 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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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10주년을 맞은 NY, 그 숭고한 희생의 터에서…
특집 특별취재-현장을 가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9.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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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던 ‘9ㆍ11 테러 10주년 기념 추도식 행사’를 가진 미국은 뉴욕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잔잔하게 추모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 추모 물결 이어져

9월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뉴욕을 중심으로 테러 당시 현장의 실제 유품을 공개하는 전시회가 열렸고,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서 9ㆍ11 테러 10주년 기념 특별 행사를 가지며 추모 물결이 일고 있었다.
추가 테러 위협의 첩보가 있는 가운데, 드디어 지난 11일  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 부부와 희생자 유가족 등 수많은 추모객이 참석한 추도식이 무사히 진행되었다. 또한 워싱턴 인근의 펜타곤과 테러 당시 납치된 항공기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州의 생스빌을 비롯한 곳곳에서 추모 행사는 이어졌다.
이밖에 기자가 직접 찾아간 美 중부의 인디애나폴리스市는, 9ㆍ11 당시 사고현장에서 활동했던 인디애나州 한 소방대원의 노력으로 그라운드 제로의 사고 잔해 중 강철 빔(beam) 두 개를 시내 중심가에서 봉헌하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 강철 빔을 이곳으로 운송할 때는 52마일을 美 재향군인회 소속 라이더 1만3천여 명이 호위했으며, 현지 주요 인사들과 수백 명의 애국적인 모터사이클리스트들이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9ㆍ11 테러 10주년을 맞은 美 국민들은 한결같이 이런 끔직한 일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기를 염원하면서, 희생자 및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기리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9ㆍ11 상처를 털고 새롭게 태어나는 뉴욕

한편 그 당시 2,605명이 희생된 뉴욕의 WTC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16년 재건에 맞추어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장 인근에 마련된 ‘헌정 WTC 방문자 센터’는 사고 사진과 자료 등을 전시하는 추모 시설로 2005년 개관 후 지금껏 수많은 추모객이 다녀갔다. 출입구 벽의 銅부조상에 새겨진 “May We Never Forget(우리는 절대 잊지 못한다)”라는 글귀가 추모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총 343명의 소방대원이 희생되었는데 불에 타 그을린 소방대원 제복이 전시된 곳에서는 많은 추모객들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살아남아 이곳에서 가이드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샤리 하트포드(60세, 女) 씨는 “비극적 사고로 다 무너졌지만 우리와 다른 사람들도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을 배웠고,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나는 새롭게 태어난 것과 같다”고 하였는데 생생한 그녀의 목소리는 뉴욕의 새 희망을 느끼게 해 주었다.

뉴욕=이미경 특파원 mk1777@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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