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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추석맞이 한가위 다문화축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9.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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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가 찾아왔다. 이번 명절을 맞이하여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국인뿐 아니라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둥글게 둥글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한가위 다문화축제』를 마련하였다.

다문화 음식 만들기 등 40여 개 프로그램 마련

한가위 9일 전부터 한가위 연휴 기간까지 총 11일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다문화 음식 만들기, 외국 민속공연, 다문화 전시?전통 공예품 만들기, 민속놀이 등 4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하게 펼쳐진다.
한가위 전 프로그램이 글로벌 위크엔드, 외국 민속공연 등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교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한가위 연휴 프로그램은 한복 입어보기, 오색 송편 만들기, 농악 한마당 등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가정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차례상 차리는 법과 송편 만드는 법 등을 배우기도 하고, 또 반대로 다문화 강사에게서 필리핀, 베트남 등의 외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내국인 및 외국인들이 함께 추석의 의미와 서로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

축제가 지난 3일부터 시작되었기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특히 지난 3일, ‘박물관에서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글로벌 위크엔드에서는 서울 상암 중학교 학생들이 몽골 민족에 대해 배웠는데, 짜임새 있게 구성된 교재를 바탕으로 강사의 설명을 듣고 몽골 전통 음식도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체계적인 수업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수업에 참석한 우지연(女, 상암중 1) 양은 “몽골 민족은 어릴 때부터 말을 탔다고 들었는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나와 비슷한 나이와 생김새를 가진 아이지만 서로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야외에서 진행된 몽골 민속 무용과 현악기 연주 공연에는 다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그들의 무대를 감상했다. 한국의 전통 악기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비슷한 음색을 내지만, 한편 그들만의 고유한 형태와 감정을 담고 있는 공연은 친근하면서도 새로웠다. 특별히 마지막 공연으로 몽골 공연단이 ‘아리랑’을 연주했을 때는 객석 곳곳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공연을 끝냈을 때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어딜 가나 외국인을 볼 수 있고, 다문화 가정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틀림없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임에 분명하다. 이번 추석,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가 우리와 피부색은 다르지만, 더불어 살아야 하는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2-3704-3114, http://www.nfm.go.kr)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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