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첫 여성총리, 잉럭 친나왓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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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첫 여성총리, 잉럭 친나왓의 미래는
Global 생생 Report 태국 방콕 앙사나 풀사와드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8.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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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일 태국에서는 잉럭 친나왓(44세)이 제28대 총리로 선출되었다. 잉럭 친나왓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태국 국민들의 관심은 前 총리 탁신 친나왓의 여동생이라는 점에 더 집중되고 있다.

親탁신파 지지 얻어 당선

5~6년 전까지만 해도 탁신 친나왓(62세) 前 총리는 항상 태국 사회의 주된 관심사였다. 탁신은 30바트(한화 약 1,100원) 의료제, 무역 자유화, 시내버스 무료 탑승제, 지역개발 지원 등의 파격적인 복지 정책으로 극빈층과 서민층의 큰 지지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을 그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보는 탁신의 반대파가 생겼고, ‘레드 셔츠’로 불리는 친탁신파와 ‘옐로 셔츠’라 불리는 탁신 반대파로 양분되었다.
급기야 두 파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한 태국 군부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현재 탁신은 소송을 피해 해외 망명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탁신의 정책을 지지하며 따르는 친탁신파는 탁신이 다시 지도자로 돌아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잉럭 친나왓을 지지하는 친탁신파는 앞으로 잉럭이 탁신의 정책을 이어받아 정치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반대파는 사업가였던 잉럭이 탁신의 정치적 꼭두각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태국 국민들은 또 다시 태국 사회에 정치적 갈등이 초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잉럭은 언론 매체를 통해 “정치적인 중립을 주도할 것이며 탁신을 위한 이익 또한 추구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잔존한 정치·사회적 갈등 해결해야

현재 태국 국민들은 이번 총선이 태국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탁신 반대파는 정치 경력 부족이 잉럭에게 약점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친탁신파는 대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이끌어 간다면 오히려 ‘정치 게임’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태국 국민들이 잉럭을 총리로서 신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태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정치적 갈등, 잉럭 정부가 맞서야 할 경제적 과제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압력 또한 뒤따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지에서 느껴지는 태국 국민 대부분의 정서는 잉럭 친나왓이 태국의 정치적·사회적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하여 잉럭이 탁신의 그림자가 아님을, 그리고 외형적 美만 갖춘 경험 없는 정치 초년생이 아님을 증명해 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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