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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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를 다녀와서
독자기고/ 김창모(KT법무센터 팀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8.2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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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케냐 마하나임 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큰아들을 만나기 위해 케냐를 다녀왔다. 장시간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피곤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드디어 케냐 학교에 도착하여 정문에서 학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7개월여 만에 본 아들은 그 사이 몰라볼 정도로 커 있었다.
첫날 숙박을 했던 윈저호텔 내에는 골프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이른 아침부터 골프를 즐기는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반면,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케 하는 길거리의 허름한 모습에서 느낀 빈곤한 케냐의 풍경은 호텔의 풍요로움과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우리는 케냐 남서쪽에 위치한 국립공원인 ‘마사이마라’라는 곳을 방문하였다. 동물의 왕국이라고 불리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이어져 있는 곳이었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마사이마라에 거의 접어들 무렵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잠시 차에서 모두 내려야만 했던 순간, 곳곳에서 수많은 소떼들을 몰고 가는 모습, 케냐 어린아이들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큰소리로 “잠보!(Jambo:안녕), 잠보!(Jambo)”라고 외치는 순수한 모습들은 무척 인상 깊었다.
여행하는 순간마다 신비롭고 마냥 행복했지만 더욱 감사했던 것은 아들과 함께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에 있을 때 큰 아들은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방황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변해 있었다. 어느덧 아들과 함께 한 5박6일이 금방 지나고 헤어질 시간이 되었을 때, 아들과 나는 아쉬움의 손을 잡았다. 이번 케냐 여행은 내 인생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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