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 찾아간‘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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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 찾아간‘평창’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7.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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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저력을 느끼다… 한시름 놓은 알펜시아

7월 12일 아침 전국이 장마권으로 인해 고속도로는 온통 물 폭탄 세례를 맞은 것처럼 세찬 빗방울이 취재차량을 때렸다. 거센 빗물을 헤치고 전 세계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평창군 초입에 다다랐을 때는 신기하게도 비가 개었고, 산 어귀에 새겨져 있는 ‘희망!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대형 사인(sign) 조형물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발돋음하는 우직한 강원도의 저력을 보여 주는 듯 했다.
첫 도착지인 평창군 진부면 중심가 곳곳은 다양한 축하 문구의 현수막 물결로 인해 다시 한 번 7월 6일에 남아공 더반에서 있었던 환희의 순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곳에서 23년을 살아온 주민 전희수(51세, 男, 진부면 송정리) 씨는 “어제 저녁 7시부터 진부 체육공원에서 군민 만여 명 정도가 참석하는 동계올림픽 유치기념 축하행사가 있었습니다. 이석래 군수, 최종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그동안 10여 년 넘게 고생한 분들의 노고를 치하했는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울컥 하더라고요”라며 감격해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확정지로 발표되었던 순간, 평창군민 모두가 숨을 죽이며 기다렸던 장소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광장, 그날의 감격적인 순간을 재확인하려는 듯 많은 관광객들이 우중에도 스키점프대에 올라가려고 모노레일을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두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막대한 금융이자로 어려움을 겪은 알펜시아 사업주체인 강원개발공사 김용주 소장은 “저희 개발공사로서는 대단히 기쁜 상황입니다. 여태까지 개발공사가 어려움을 많이 겪었잖아요”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설상(雪上) 종목 활성화 및 지원 대책 시급

영동고속도로에서 알펜시아로 들어가는 길목의 횡계리에는 40년 전통의 스키 명문학교인 도암중학교가 있다. 학교 정문의 ‘동계스포츠종목 꿈나무선수 육성지정학교’라는 현판 글귀는 어느 때보다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도암中의 홍순철 스키감독은 “현재 우리나라는 빙상종목에 비해 설상종목이 아직 취약한 형편이라 하루빨리 세계화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발 빠른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횡계에서 돌아오는 길에 오후 늦게 도착한 평창군청은 이미 한바탕 언론사들이 휩쓸고 간 뒤라 조용한 분위기였다. 아쉽게도 연일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여념이 없는 평창군수와의 인터뷰는 다음으로 미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날 만난 평창군 홍보기록담당 이용하 계장은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의 요미우리ㆍ산케이 신문, 중국 CCTV, 美 CNN 같은 외신들의 취재열기가 대단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국민들의 성원과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10여 년간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면서 동고동락해온 평창군민과 군청 직원들, 이제 이들 모두 예전의 유치준비 기간보다 앞으로 남은 7년 동안 더욱 온 힘을 다 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이번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경 기자 mk1777@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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