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후쿠시마 원전 폭발… 100일이 지난 지금은?
상태바
日本 후쿠시마 원전 폭발… 100일이 지난 지금은?
Global 생생 Report 일본 야마가타 이강욱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6.18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의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이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지금 일본은 사상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아직 수습되지 못한 수천 구의 시신과 처참히 무너진 잔해가 너무 끔찍해 직접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기도 한다.
쓰나미로 생긴 엄청난 쓰레기를 처리할 곳도 마땅치 않고,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하는 위험 물질로 인해 처리가 늦어지고 있으며 현재 피해 복구 진행률은 5~15%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근지역에선 방사능에 무관심

필자는 원전 사고지에서 불과 100km 이내인 야마가타현에 살고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원전 사고를 겪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느끼는 것에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았다.
피해 지역 인근인 이곳 야마가타 사람들은 방사능에 대해 처음에는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더니, 현재는 잘 해결되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사고 전과 별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
원전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운동회가 있었는데, 방사능비를 그대로 다 맞으며 운동회를 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에서 잡은 어류를 파는 음식점에 손님이 무척 많았고, 슈퍼에서는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우유를 파는 등 당장은 방사능에 피해가 없다며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있다.

대다수 日本 국민, 정부에 불신 팽배

일본 정부와 언론도 처음부터 피해 현황을 그대로 발표하지 않아 마치 국민들의 동요를 방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이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다. 심지어는 정부가 발표하는 방사선 수치를 믿지 못해 방사선 수치를 직접 측정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일본인도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살았는데, 경제가 발전할수록 개인주의가 만연해 이번 원전 사고에 대해서도 별 감각 없이 살고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나라 전체가 망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정부가 처음부터 피해 현황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이 결국 국민과 정부 간의 깊은 불신을 만들어 이번 사고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원전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정부와 국민 간의 신뢰 회복이 이번 사태 수습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