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데려가주세요~ㅠㅠ” - 버려진 개들의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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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데려가주세요~ㅠㅠ” - 버려진 개들의 실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5.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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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개를 애완동물로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유럽에서는 약 3천 년 전, 동양에서는 중국 후한시대(AD 25년)부터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애완견의 개념보다는 반려동물로서 점차 그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데,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것은 도시화 및 핵가족화로 인해 고립되어 가고 있는 인간의 정서와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되어 최근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지속되는 경제 불황과 타인과 함께 거주해야 되는 공동주택의 구조적 문제에다 상업적 애완동물산업의 영향으로 인해 마구잡이로 키우다 보니 많은 수의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지자체 보호 유기견, 대부분 안락사
 
한 해 평균 시민신고에 의해 구조되는 유기견의 수는 8만여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에 실제 동물보호단체 및 개인이 구조하는 수치와 구조되지 못하고 돌아다니다가 사고로 죽거나 음성적인 경로로 잡혀가는 유기견의 숫자까지 합치면, 통계보다 많게는 10배 이상까지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지자체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들은 한 달 이내 주인이나 입양처를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대상이 되며, 실제 유기견의 반 이상이 결국 안락사 되고 만다. 안타깝게도 국내 동물 보호단체의 열악한 운영 상태와 수용 장소 및 예산의 부족으로 많은 수의 동물을 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애완견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마음 필요

유기견이 되는 이유는 함께 사는 가족의 부주의로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애완견이 늙거나 병들었을 때, 그리고 애완견을 기르는 데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이기지 못해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의 평균 수명이 15년임을 감안하고 사람처럼 그 기간 동안 늙기도 하며 병들기도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귀여운 강아지 모습에 혹하거나 인형처럼 가만히 그 자리에 말썽부리지 않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덥석 분양받았다가 기대와 다르자 버리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의 윤정임 팀장(반려동물복지팀)은 “동물을 좋아하는 것과 실제로 키우는 것은 다른 점이 많다. 정말 동물과 함께 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확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윤 팀장은 선진국처럼 정부 차원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동물보호 및 동물복지 과목을 개설하는 등 동물보호교육이 어려서부터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보다 약한 존재를 배려하거나 돌보지 않고, 유기하며 그 생명을 경시하는 것을 보면서 자란 아이가 미래에 어떤 어른이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바르고 건강한 나라로 서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가르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유기견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만 할 것이다.
생명이 경시되는 흉흉한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는 요즘, 또 하나의 귀중한 생명인 애완견이 버려지는 현상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애완견은 바로 내 가족이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

이진희 기자 lwna@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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