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민원을? “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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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민원을? “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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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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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전철 365는 경기도청에서 바쁜 일상으로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행정서비스사업으로, 전철 1호선 1량을 민원전철로 개조하여 민원상담, 제증명 발급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천안함 1주기를 맞아 3월 19일(토)부터 26일(토)까지 한 주간  「천안함 1주기 움직이는 추모 사진전」도 함께 열리고 있었다.
정민승 기자 mins8003@goodnews.kr
 


“어? 이게 뭐지? 전철 맞아?”

‘민원전철 365’를 처음 타는 승객의 반응이다. 민원전철은 일반적으로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양쪽에 길게 마련된 의자만 있던 기존 전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놀라던 승객은 이내 전철 내에 마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보고, 이용하기도 하며 즐거워한다.

민원전철이란?

민원전철은 경기도청에서 실시하는 이동민원실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개념의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중의 하나다. 지난해 11월 29일 첫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1대의 민원전철이 서동탄역에서 성북역까지 1일 4회 왕복, 365일 운행하고 있다. 운행시간표는 경기도청 홈페이지(www.gg.go.kr)에 매월 업데이트 되고 있다. 민원전철 내에는 여러 개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고, 경기도청의 행정직원들을 비롯한 의료진, 농협직원 등이 근무하며 상담해 준다.

각종 생활민원 서비스를 제공

기자가 취재를 한 날도 전철 안에 마련된 여러 개의 부스에는 복지상담, 일자리상담, 생활민원상담, 세무상담, 금융상담, 건강상담 등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각 부스마다 상담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출·퇴근 시간에는 직장인, 낮에는 장애인과 구직자 그리고 노인이 주로 상담하는데, 주부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양재돈(72세, 男, 광명시) 씨는 “관공서를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것은 부담스러운데, 이곳에서 친절하고 쉽게 상담해주어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도 특산물 판매장도 눈에 띄었다.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이 국내산이라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수유실, 스마트폰·휴대폰 충전기, 양심도서관, 노트북, 태블릿 PC, 무인민원발급기, 프린터기, FAX 민원접수, 식수 등 다양한 무료 이용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민원전철팀 전지숙 씨는 “오랜 시간 흔들리는 전철에서 근무하고, 식사를 제때 할 수 없어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민원인들을 만나고, 다양한 부분에 상담을 하면서 경력도 쌓고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천안함 1주기 사진전도 개최

3월 19일(토)부터 26일(토)까지 민원전철 365 내부에서는 천안함 1주기 추모 사진전도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천안함 사건이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이미 잊혀 가고 있어, 이를 다시 기억해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사진전은 ‘천안함의 46용사, 언제나 우리와 함께합니다’라는 주제로,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전사자 46명의 영정 사진을 비롯해 천안함 사고 전 활동 모습 등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천안함 사건을 잊고 있었던 승객들도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작은 메모지에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써서 사진 옆에 붙이기도 하였다.
나창민(20세, 男, 가톨릭大 1) 학생은 “사진전을 보며 절대 잊지 말고, 잊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춘희 민원3팀장은 “민원전철은 세계 최초로 시작한 것이라 많은 곳에서 벤치마킹하려고 실사를 나온다. 바쁜 현대인들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행정서류도 준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도 있다. 반응이 좋아 앞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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