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킬리만자로에서 드리는 새해 인사 “시카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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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 킬리만자로에서 드리는 새해 인사 “시카모오?”
Global 생생 Report 탄자니아 김일애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1.01.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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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탄자니아에도 새해가 밝았다. 17년 넘게 아프리카에서 연말연시를 보낸 필자는 2011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탄자니아에서 고마웠던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의 얼굴이 유난히 떠오른다.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과 동물의 왕국인 세렝게티와 푸른 바다와 하늘, 하얀 산호초와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섬 ‘쟌지바르’가 있는 나라가 바로 탄자니아다.

탄자니아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이하면서 긴긴 휴가가 시작되는데, 크리스마스 때부터 연초까지 약 2주 이상의 휴가 기간을 보낸다. 추계에 따르면 기독교가 40% 정도나 되지만, 크리스마스 때부터 새해까지 특정한 종교적 행사보다 이 기간을 1년 중 가장 큰 명절로 여기며 온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낸다. 도시에 사는 가족들은 시골에 가서 친척들과 함께 ‘우갈리’와 같은 전통음식을 먹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밤을 새며 같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한 해 있었던 일들을 함께 추억하는 시간을 보낸다.
탄자니아에서는 친척들이 모이는 이날 신기한 풍습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도시에서 온 아이들이 “시카모오?(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 어른들은 “마라하바!(어허, 그래.)”라고 대답한다. ‘시카모오’라는 스와힐리어는 원래 아랍어에서 온 말로 “당신의 발에 입맞추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뜻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어린아이들이 어른에게 ‘시카모오?’라고 인사를 할 때는 아이가 어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인사를 한다. 그러면 어른은 허리를 굽혀 머리를 들이밀며 ‘마라하바!’라고 인사를 받는다. 그것은 어린아이들은 마음이 맑고 순수하기 때문에 축복을 해 줄 수 있다는 뜻에서 전래된 풍습이라고 한다. 언뜻 보면 그들의 행동이 버릇없고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이유를 알고 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과 관습이 이해가 된다.
주간 기쁜소식 신문 독자 여러분도 연말연시에 감사했던 주위 분들에게 ‘시카모오’ 하면서 우리 마음속에 살아계신 깨끗하고 맑은 주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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