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무엇이 본질적인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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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무엇이 본질적인 문제인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4.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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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성교회는 수많은 문제들을 노정하고 있다. 신앙이 힘과 기쁨, 그리고 감사를 안겨주어 신도에게 삶의 충만한 에너지를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무거운 짐을 지워주거나 고통을 더해주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 한국교회의 본질적인 문제인지 알아본다.

1. 교회 안에 죄가 들어오고 교회가 세속화 되었다
중세에 구교는 면죄부를 발행하여 판매했다. 그것은 무슨 이론으로 정당화해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헌금으로든 봉사로든) 사람을 나타내거나, 교회를 세습하거나, 교회 재정이 투명하지 않은 일 등 역시 어떻게 정당화해도 그건 이미 교회가 세속화된 것을 의미한다.  바람든 무는 어느 곳을 잘라봐도 온전한 곳이 없듯이, 교회 안에 죄가 들어오고 세속화 된 흔적이 있다면, 사실 한 군데만 타락한 게 아니라 구석구석 썩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이 주인으로 서 계신 교회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주인으로 서 계신다면, 그런 부패나 타락은 용납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2. 교인들을 거듭남의 확신으로 이끌어주지 못한다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이라야 그 도에 행하리라. 그러나 죄인은 그 도에 거쳐 넘어지리라.”(호 14:9)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백번 양보하여 목회자도 인간이기에 죄를 지을 수 있다고 하자. 또 교회의 재정이나 운영에 있어서 비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하자. 그걸 실수나 허물로 돌린다 해도 교인들을 ‘거듭난 의인’으로 이끌어주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하나님의 교회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냥 인간들이 결성한 종교단체일 뿐이지,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다.
실제로 수많은 교인들이 거듭남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을 보는데, 그건 목회자들도 거듭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이단시비에 더욱 골몰한다. 영혼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하고 영혼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만 한다. 특히 ‘구원’, ‘죄 사함’, ‘거듭남’을 강조하는 복음적인 교회에 대하여 ‘이단’으로 매도한다. 그 이유는 교인들이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서 그쪽 교회로 넘어가면, 교인들을 빼앗길 뿐 아니라 자기들이 거듭나지 못한 교회로 드러나기 때문인 것이다.
‘이단시비’의 본질은 ‘교인단속’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들 하늘이 가려지겠는가! 터무니없는 ‘이단가결’이나 근거 없는 ‘이단시비’ 역시 자신들이 거듭나지 못해 아담에 속해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가려보려는 불쌍한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 도덕적인 타락이나 부패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가 바로 이것, 거듭남으로 이끌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거부해 해방 전까지 수년 간 옥고를 치른 아버지 아래서 엄격하게 신앙을 배워 주일성수, 새벽기도회 참석, 십일조 등을 철저하게 지켰다. 6.25전쟁 때 학도병으로 싸운 전투에서, 이후 장교가 되어 치른 수많은 전투에서 죽음이 나를 비켜가는 것을 똑똑히 보면서 하나님을 더욱 믿었다. 전쟁이 끝나고는 전쟁 고아들을 위해 보육원을 설립했고, 대구 정화여중, 정화여고를 설립해 신앙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고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어느 날, 허망하게도 부도를 맞았다. 부도금액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장영자 사건’ 이후 경제사범을 엄하게 다뤄 바로 구속되었다. 나를 위해 살지 않고 하나님을 섬겼는데 내가 왜 교도소에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1988년 3월 1일, 박옥수 목사님이 수원교도소를 방문해 하루 종일 집회를 했다. 오전 말씀의 주제는 죄였다. 그때까지 나는 시기, 질투, 음욕, 탐심 등이 죄라고 생각했고, 그런 죄를 범하면 회개했다. 나는 30대에 장로가 되었는데, 내가 본 많은 장로들이 교회 밖에서는 욕망을 좇아 악하게 살았다. 그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깨끗하게 살았기에 내 기준으로 나는 죄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박 목사님은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죄인이 되었고, 죄인으로 태어났기에 죄를 범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처음 듣는 이야기가 낯설었지만,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죄임이 분명했다. 나는 57년 동안 교회를 다니면서 숱하게 설교를 들었다. 그 내용은 한결같이 ‘주일을 지키고, 십일조를 내고,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고, 교회 일에 충성하면 천국에 간다’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그런 줄로 믿었다. 그러나 실상은, 나는 무엇을 해도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다.
오후에는 복음을 들었다. 레위기 4장에 나오는 속죄제사와 신약 성경에서 인간의 죄가 예수님께로 넘어가는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에 하늘의 빛이 임했다. 내 죄가 다 씻어지고 의롭게 되었다! 한 번도 듣지 못 했던 복음이었다. 마음에 기쁨과 감격이 솟아올랐다. ‘하나님이 이것을 주시기 위해 나를 교도소에 보내신 것이었어!’ 모든 것을 잃었지만, 마음에서 올라오는 감사가 그치지 않았다. 그날 이후 내 인생은 달라졌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초등학교 학교 교사와 목회자의 길을 병행하면서 여러 역사들을 경험했다. 내 안수기도를 받고 학교에서 자폐증 아이가 말문이 터지고, 교회 교인들의 병이 낫고, 귀신 들린 자가 순종하기도 했다. 1999년 명예퇴직하고 목회에 전념하면서 자주 기도원을 찾고 여러 집회에 참석했지만, 무슨 설교를 해야 할지 몰라 다른 이들의 설교를 짜깁기해서 전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 교회 성도들이 삶을 마쳤을 때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다른 곳에 도착한다면 나는 어찌할 것인가?’ 하고 깊이 고민했다.
2004년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있었던 박옥수 목사님 집회에 참석했다. 박 목사님이 전한 말씀이 내 마음을 오랫동안 울렸다. 다음해에 용기를 내어 목사님을 찾아갔다. 2005년 6월 28일, 목사님이 소개해준 한 목사님에게서 마태복음 3장 13~17절 말씀을 들으며 나는 비로소 구원을 받았다. 내 죄가 온전히 씻겨지고 의인이 되었다. 내 안에 예수님이 탄생하셨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예수님께서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을 행한 사람들에게 ‘불법을 행한 자들’이라 하셨는데, 내가 그 사람이었다. 죄인이면서 하나님의 자녀 행세를 했으니 불법이었고,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 것이었다. 하지만 전혀 몰랐다. 거듭난 후 나는 참된 기쁨과 쉼을 누리며 산다. 지금도 이전의 나처럼 거듭나지 못해 영혼 깊은 곳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십자가의 보혈을 외치고 있지는 않은가? 그 길에서 돌이켜 참된 진리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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