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는 ‘용서의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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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는 ‘용서의 날’이 있다?
Global 생생 Report 러시아 우원윤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4.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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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아시아에서 부터 동유럽에 걸쳐 위치한 나라 러시아에는 추운 겨울을 몰아내고 자연을 잠에서 깨우기 위한 새봄맞이 축제 ‘마슬레니차’가 있다.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7일에 걸쳐 이 축제를 기념하는데, 하필 이 기간에 축제를 열게 된 것은 금욕과 절제의 기간인 사순절 전에 ‘마음껏 먹고 신나게 놀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축제의 상징은 ‘블린’이라 불리는 동그랗고 따끈따끈한 러시아식 팬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블린은 모든 것을 밝게 하고 낮을 길게 하는 태양을 상징한다.
축제가 진행되는 주간의 하루하루는 일정한 의식이 정해져 있는데, 친척집을 방문해서 함께 블린을 먹으며 회포를 푸는 일, 그 해의 좋은 수확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허수아비를 불태우는 일 등이 있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용서의 날’이라 하여 서로 용서를 구하면서 입을 맞추고 절을 한다.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도 이날만큼은 서로 입을 맞추며 “나를 용서해 주세요. 당신을 용서합니다”라고 말하고, “하나님이 당신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니 나를 용서해 주세요”라고 대답한다.
물론 지금은 이런 의식이 점차 사라지기는 했지만 마슬레니차의 유래를 생각해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예수님의 참마음을 만나지 못해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며 위안을 삼았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 마음에 복음이 임해 예수님의 참된 용서를 깨닫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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