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에서 바라본 ‘아이티(Republic of Haiti)’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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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에서 바라본 ‘아이티(Republic of Haiti)’실상
Global 생생 Report 도미니카 공화국 임종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0.01.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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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도제도의 히스파니올라섬(대한민국 면적의 3/4)을 공유하고 있는 아이티 공화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지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오랫동안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다. 아이티가 1844년까지 20여 년 동안 도미니카를 식민통치하여 감정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아이티로 들어가는 통로가 거의 차단되어, 구호물자 등이 도미니카를 거쳐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도미니카는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아이티 국가 재건에 임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이지만, 국민소득 8천 불을 기록하고 있는 도미니카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아이티는 세계적으로 최빈국에 속한다.
사실 아이티 강진 발생 당일, 도미니카 산티아고에 살고 있는 필자 역시 큰 진동을 느끼고 나가보니, 전봇대가 춤추듯이 흔들리는 등 모든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소동이 벌어졌었다. 진원지에서 100km가량 떨어져 있긴 하지만 조금의 피해도 없었던 도미니카와는 달리 아이티의 피해는 심각했고 처참했다.
같은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는 도미니카는 지진에 대비해 건축물을 지었던 반면, 정부의 부패가 심한 아이티는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다. 어쩌면 아이티 참사는 이미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국민들을 외면한 채 독재정치, 정부의 부정부패 등으로 최빈국의 불명예를 떨칠 수 없었던 아이티. 필자는 이번 아이티 참사를 보면서 각국의 일시적인 지원과 도움도 효과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아이티 정부와 국민들의 마음이 바뀌면 전과는 다른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게 될 것이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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